[중국이야기] 만주족의 나라에서 다민족 제국으로 – 청나라의 통치 전략
청나라는 사실상 만주족이 주인공이었지만,중국 대륙에는 한족, 몽골족,티베트인, 회족, 위구르족까지수많은 민족들이 섞여 있었어.이걸 억지로 눌러서 지배한 게 아니라,꽤 정교하고 전략적으로 유지하려 했던 거지.원래는 소수 민족이 세운 나라였다청나라는 한족이 아니라,만주족이 세운 나라야.북방에서 말을 타고 활을 쏘던 유목민들이중국 대륙을 점령하고 왕조를 연 거지.하지만 명나라가 있던 넓은 영토를그대로 물려받은 청나라는순식간에 수억 명의 한족 백성들 위에군림하는 제국이 되었고,그 외에도 몽골족, 티베트인, 위구르족,조선족까지 수많은 민족을 끌어안아야 했어. 만약 무조건 억누르고 다스리려 했다면이미 일찍 망했겠지.그런데 청나라는 이걸 상당히 유연한 방식으로 유지해.두 얼굴의 지배 – 문화는 존중하고, 권력은 장악..
2025. 5. 9.
[중국이야기] 청나라를 제국으로 만든 두 황제 – 강희제와 건륭제 이야기
명나라가 무너지고 난 뒤,만주족이 세운 청나라(淸朝)가중국 대륙을 지배하기 시작했어.그 초기에 나타난 두 명의 황제,강희제(康熙帝)와 건륭제(乾隆帝)는청나라를 그야말로 중국 역사에서 가장 넓고,안정적이고, 찬란한 제국으로만들었던 인물들이야. 청나라, 한족의 땅을 다스리게 되다청나라는 원래 여진족,그러니까 북방의 유목민족이었어.명나라가 무너진 혼란한 틈을 타서한족의 땅에 들어와 중국 전체를 차지하게 된 거지. 근데 문제는, 만주족은 소수고,한족은 다수라는 거야.전통도, 말도, 문화도 달랐기 때문에이걸 억지로 다스리려 하면 당연히 반발이 심했지. 그래서 청나라 황제들은 힘만 쓰는 게 아니라정치적으로도 아주 똑똑한 전략을 썼어.그 시작이 바로 강희제였지.소년 황제, 천하를 품다 – 강희제강희제는 8살에 황제가..
2025. 5. 9.
[중국이야기] 개혁은 사라지고, 황제는 입을 닫았다 – 명나라의 마지막 가을
장거정이 사라지자 모든 게 무너졌다앞에서 얘기했듯이, 장거정은 나라를바로잡기 위해 온몸을 던졌던 실세였어.하지만 그가 죽자마자, 조정은순식간에 예전으로 돌아가버렸지. 장거정을 시기하던 사람들은그의 정책을 모조리 뒤집고,가족과 친척들까지 싸그리 숙청했어.그때 황제였던 만력제는 이제 성인이 되었고,그는 어릴 때부터 자신을 억눌렀던장거정에게 큰 반감을 갖고 있었지. 그래서였을까.그는 황제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30년 넘게 나라 일에 거의 손을 놓아버렸어.말하지 않는 황제, 움직이지 않는 조정만력제는 의도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신하들이 올리는 보고도 읽지 않고,회의도 열지 않고,관리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어. 그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10년, 20년이 지나도 조정은 침묵 속에 있었어. 그 사이 나라 곳곳..
2025.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