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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식민지] 10. 아프가니스탄과 영국 – ‘그레이트 게임’과 세 차례의 전쟁 인도 북서쪽에서 벌어진 제국들의 거대한 눈치 싸움, 그리고 잔혹한 현실이야. 19세기~20세기 초 / 아프가니스탄 / 제국 경쟁, 전쟁, 자주성 아프가니스탄은 예전부터 제국들의 길목이었어.중앙아시아에서 인도로 가는 통로,페르시아에서 인도까지 연결되는 중간지대,그러니 항상 강대국들의 관심 속에 놓인 땅이었지.19세기 들어서면 이 땅을 두고영국과 러시아가 본격적인 세력 다툼을 벌이게 돼.그레이트 게임(Great Game)의 시작영국은 인도를 이미 장악하고 있었고,러시아는 중앙아시아를 점점 남쪽으로 확장 중이었어.그런데 영국 입장에선러시아가 인도로 내려올까 봐 너무 무서운 거야. 그래서 영국은러시아가 내려오기 전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려는 전략을 세웠지.이게 바로 ‘그레이트 게임’이야.한마디로 간접 충돌, 첩.. 2025. 6. 15.
[영국의 식민지] 9. 베트남과 영국 – 직접 지배는 없었지만, 세계 질서의 배경으로 작용한 힘 영국이 직접 베트남을 지배하진 않았지만, 그 배경엔 언제나 보이지 않는 손처럼 영향을 끼치고 있었어.19세기~20세기 / 베트남 / 간접 영향, 식민 질서, 전후 재편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베트남의 식민 지배 국가는 프랑스야.프랑스는 19세기 중반부터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를 묶어서 인도차이나 연방이라는 식민지를 만들었고,베트남은 그 속에서 고통을 받았지.그럼 영국은 베트남과 무관했을까?사실은 그렇지 않아.직접 지배는 하지 않았지만,영국은 베트남을 둘러싼 식민지 체제의 구조적인 배경이었고,또한 영국의 세계 전략이 베트남의 운명에도 깊은 영향을 줬어.영국과 프랑스의 식민 경쟁19세기 유럽 열강들은서로 앞다퉈 아시아를 점령했어.이 과정에서 영국은 인도, 미얀마, 말레이를 차지했고프랑스는 베트남, 라오스,.. 2025. 6. 15.
[영국의 식민지] 8. 태국은 왜 식민지가 되지 않았을까? –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완충국 전략 19세기 후반~20세기 초 / 태국 / 외교 전략, 근대화, 생존 19세기 후반,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들이 유럽 열강의 식민지가 됐을 때였어.인도는 영국에게,베트남은 프랑스에게,미얀마(버마)와 말레이는 영국에게 점령당했지. 그런데 이 와중에유일하게 식민지가 되지 않은 동남아 국가가 있었어.바로 태국(옛 시암)이야.완충국이라는 위치적 장점지도를 보면 알겠지만,태국은 영국령 버마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딱 그 사이에 있어. 그래서 영국과 프랑스는서로 충돌하지 않기 위해태국을 '완충지대(Buffer Zone)'로 두는 데 합의하게 돼.쉽게 말하면,“우리가 싸우지 않으려면 이 나라는 그냥 내버려 두자”이런 거였지.똑똑한 왕들의 외교술그냥 지리만 좋았다고 태국이 식민지가 안 된 건 아니야... 2025. 6. 15.
[영국의 식민지] 7. 버마(미얀마)의 점령 – 인도 지배의 확장판으로 본 영국의 동남아 정책 1824~1886 / 미얀마 / 전쟁, 병합, 식민 통치 버마, 지금의 미얀마는원래 강력한 왕조 국가였어.특히 콩바웅 왕조(Konbaung Dynasty)는18세기 후반부터 태국과 중국과도 싸울 정도로동남아에서 막강한 존재였지.그런데 인도를 차지한 영국이,자연스럽게 그 바로 옆에 있는 버마에도 눈독을 들이게 돼.세 차례의 영국-버마 전쟁영국은 단번에 버마를 삼킨 게 아니야.무려 세 번에 걸친 전쟁을 통해차근차근 버마를 병합했어.제1차 영국-버마 전쟁(1824~1826)영국은 동인도회사를 통해 아삼과 벵골 국경에서 압박했고버마는 반격했지만, 영국의 근대 군사력에 밀렸어.전쟁 후, 아라칸과 텐아세림 해안 지역을 빼앗기지.제2차 전쟁(1852)이번엔 영국이 버마 남부, 특히 상업 중심지 랑군을 노려.결국 버마.. 2025. 6. 15.
[영국의 식민지] 6. 싱가포르의 개항과 영국 해양 제국의 전진기지화 1819년 이후 / 싱가포르 / 무역, 전략, 다인종 도시 처음 싱가포르는그저 말레이 제도 남단에 있는 조용한 어촌 섬이었어.그런데 1819년, 영국의 한 인물이 이곳에 발을 딛게 돼.그 사람이 바로 토머스 래플스(Thomas Stamford Raffles)야. 그는 이 섬의 위치를 보고는 한눈에 알아봤지.“여기다! 해상 무역의 요지, 제국의 관문이 될 곳이야.”해상 제국의 열쇠싱가포르는 말라카 해협의 입구에 위치해 있어.이곳은 유럽과 인도, 중국을 연결하는전 세계 무역의 핵심 항로 중 하나였어.래플스는 이 점을 노리고싱가포르를 무역 자유항(Free Port)으로 만들자고 했지.세금도 낮추고, 누구든지 자유롭게 들어와서 장사할 수 있게 말이야.결과는?아시아 각지의 상인들이 몰려들었고,짧은 시간 안에 싱가.. 2025. 6. 15.
[영국의 식민지] 5. 말레이시아 식민화 과정 – 고무와 주석, 그리고 이민 정책의 그림자 1800년대 중반~1900년대 초 / 말레이시아 / 자원 착취와 인종 정책 말레이시아(그땐 '말레이반도'라고 더 많이 불렸지)는원래 여러 말레이 왕국들이 흩어져 있었고,그중에서도 말라카(Melaka) 같은 도시는아주 오래전부터 무역의 중심지였어.처음에 말라카는 포르투갈, 그다음엔 네덜란드의 식민지가 되었고,1800년대 초반부터는 영국이 점점 영향력을 키우기 시작하지.고무와 주석 – 영국의 관심 포인트영국이 말레이반도에 관심을 갖게 된 건단순한 '땅' 때문이 아니었어.여기엔 유럽에서 아주 중요한 두 가지 자원이 있었지.천연고무(Natural Rubber)주석(Tin)고무는 자동차 타이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했고,주석은 산업 전반에서 많이 쓰였어.그래서 영국은 말레이반도에서 이 자원들을 마음껏 채굴하고 수출.. 2025. 6. 14.
[영국의 식민지] 4. 영국령 인도 제국의 탄생 – 빅토리아 여왕, 인도의 여왕이 되다 이제 무역회사가 통치하던 시대는 끝나고,진짜 제국이 등장하는 순간이야.1858년 이후 / 인도 / 회사에서 제국으로의 전환 세포이 항쟁이 진압된 뒤,영국은 깨달았어.“이대로 동인도회사가 다스리게 놔두면 언젠가 더 큰 일이 터지겠다.” 그래서 1858년,영국 의회는 동인도회사를 공식적으로 해체하고인도를 직접 통치하기로 결정해.이때부터 인도는 '영국령 인도 제국(British Raj)'이라는 이름 아래진짜 제국의 일부가 된 거야.그리고 1876년,빅토리아 여왕은 '인도의 여왕(Empress of India)'이라는 칭호를 공식적으로 받게 돼.그야말로 유럽의 여왕이 아시아의 황후가 된 순간이었지.제국의 통치 방식영국은 이제 직접 통치 지역과 간접 통치 지역으로 인도를 나눠서 다스렸어.직접 통치 지역: 영국 총.. 2025. 6. 14.
[영국의 식민지] 3. 세포이 항쟁(1857) – 식민 지배에 대한 최초의 대반란 이건 단순한 군사 반란이 아니라,영국 제국주의에 대한 인도의 첫 번째 거대한 저항이었어.(1857년 / 인도 / 동인도회사에 맞선 최초의 전국적 봉기)1857년, 인도 전역이 들썩였어.그동안 동인도회사의 군대로 일하던 세포이(Sepoy)들,즉 인도인 출신 용병들이 일제히 반란을 일으킨 거야. 표면적으로 반란의 도화선이 된 건신형 소총에 사용된 탄약통 때문이었어.그걸 입으로 물어뜯고 장전해야 했는데,그 탄약통에 소기름과 돼지기름이 묻어 있다는 소문이 퍼졌지. 힌두교도에게 소는 신성한 존재고,이슬람교도에겐 돼지가 부정한 동물이야.그러니 이건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종교적 모욕이자 존엄을 짓밟는 행위였던 거지. 세포이들은 “이건 우리 종교를 파괴하려는 음모다!” 하고폭발적으로 들고 일어나게 돼.반란은 메라트(Me.. 2025. 6. 14.
[영국의 식민지] 2. 무역에서 통치로 – 인도를 장악한 동인도회사 이제부터는 단순한 무역의 시대를 넘어서회사 하나가 인도를 사실상 지배하게 되는 시기로 넘어가게 돼.(1700~1800년대 중반 / 인도 / 무역회사에서 제국의 통치자로)처음엔 향신료를 사고파는 무역회사였던 영국 동인도회사가어느 순간부터는 인도에서 세금도 걷고, 군대도 운영하고, 법도 만들고 있었어.“어라? 회산데 나라처럼 굴잖아?” 싶을 정도였지. 그 시작은 1757년,플라시 전투(Battle of Plassey)에서 결정적으로 드러나.이 전투에서 동인도회사는 벵골 지방의 나와브라는 지역 통치자와 싸우게 되는데,무려 회사를 대표해 싸운 장군이 로버트 클라이브(Robert Clive)라는 사람이었어.그리고 그가 승리하면서 벵골을 완전히 회사의 손에 넣게 돼. 이게 무슨 의미냐면,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 2025. 6. 14.
[영국의 식민지] 1. 영국 동인도회사의 탄생 – 제국주의의 씨앗이 뿌려지다 영국은 그야말로 세계 각지에 발자국을 남긴 나라야.어디 하나 빠지는 곳 없이, 아시아부터 아프리카,중동, 아메리카, 오세아니아까지 말이야.그 시작은 아주 소박하게,무역이라는 이름으로 다가갔지만결국엔 군대와 정치를 앞세운 식민 통치로 이어지게 돼.지금까지 다뤄온 아시아 국가들의 역사 속에도언제나 그 이름이 배경처럼 깔려 있었지. 그럼 이제 영국의 식민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볼게.(1600년 / 인도 / 무역과 식민지 개척의 시작)17세기 초, 런던의 상인들이 모여서한 가지 큰 꿈을 꾸게 돼. “우리도 향신료로 돈 좀 벌어보자!”그때만 해도 향신료는 유럽에서 금보다 귀한 물건이었고,그걸 실어오는 무역은 스페인, 포르투갈이 독점하고 있었어.그런 상황에서 영국 상인들은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허락을 받아1600.. 2025.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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