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 16. 카를 5세(신성로마황제) – 스페인 제국의 전성기
세계 제국의 후계자, 카를 5세그는 단지 스페인의 왕일 뿐 아니라, 신성로마제국 황제이자 유럽 전체를 흔든 초국적 군주였지.그의 통치 아래 스페인은 황금기를 맞이했지만, 동시에 수많은 도전과 갈등도 겪게 돼.카를 5세는 1500년에 태어났고, 아버지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필립, 어머니는 스페인 이사벨과 페르난도의 딸 후아나였어. 그래서 그는 스페인, 오스트리아, 부르고뉴, 네덜란드, 나중에는 신성로마제국까지 이어받는 어마어마한 상속을 받은 인물이었지.1516년, 어머니 후아나가 정신적으로 불안하다는 이유로 그가 스페인의 국왕으로 즉위했고, 이때부터 **카를로스 1세(Carlos I)**라고 불렸어. 이어서 1519년, 할아버지 막시밀리안 1세가 죽으면서 신성로마제국 황제 선거에 출마했고, 결국 황제 자리까..
2025. 7. 1.
[스페인 이야기] 15. 무슬림·유대인의 추방 – ‘순수한 기독교국’을 향해
무슬림에게 주어진 조건부 자유, 그러나…그라나다 함락 당시, 페르난도와 이사벨은 무슬림들에게 종교와 생활의 자유를 보장했어. 그건 항복 조건 중 하나였고, 알함브라 궁전에서 정식으로 서약도 했지. 하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어. 점점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무슬림들에게도 개종 또는 추방이라는 선택지가 강요되기 시작했어.1502년, 결국 카스티야 지역 무슬림에게 개종 명령이 내려졌고, 이를 거부하는 이들은 추방당했지. 이후 아라곤 지역에서도 같은 정책이 시행되었고, 이슬람 사원은 교회로 바뀌었고, 이슬람 복장과 언어, 풍습도 금지됐어. 개종한 무슬림을 **모리스코(Moriscos)**라 불렀는데, 이들 역시 끊임없이 감시당하고, 언제든 이단 혐의를 받았어.‘순수한 기독교 국가’를 향한 의지이..
2025.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