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야기] 23. 동유럽의 아슈케나지 유대인 – 공동체와 차별 속에서도 꽃핀 삶
1. 아슈케나지 유대인의 형성과 이동세파르디 유대인이 이베리아반도 중심이라면,아슈케나지(Ashkenazi) 유대인은주로 독일, 폴란드,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러시아 등동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공동체야.10세기부터 14세기 사이,많은 유대인들이 프랑크 왕국과 독일 지역에 정착하기 시작했고,크루티츠 카운티, 프랑켄 지방, 라인강 계곡 등지에작은 공동체를 세웠지.그 후,유럽의 동쪽으로 점차 이동하면서더 넓고 비옥한 땅을 찾아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으로 퍼져나갔어.아슈케나지 유대인은 유대교 전통 중에서도특히 탈무드 주석과 예언서 중심의 학문 전통을 깊이 발전시켰고,히브리어뿐 아니라 **이디시어(Yiddish)**라는유대-독일어 방언을 형성하면서자신들만의 문화와 언어 공동체를 만들어냈지.2. 폴란드 호국과..
2025. 6. 27.
[이스라엘 이야기] 21. 이슬람권 내 유대인 – 비교적 관용의 시대
1. 새로운 땅, 새로운 기회중세 유럽에서 추방과 학대를 겪던 유대인들에게이슬람 세계는 비교적 안정적인 피난처였어.7세기 이슬람 제국의 탄생과 함께아라비아 반도, 페르시아, 북아프리카, 이베리아반도까지이슬람의 깃발이 퍼지면서유대인들은 이 새로운 세상 속에서 또 하나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돼.무함마드의 시대 이후, 이슬람 율법은기독교인과 유대인을 **‘성서의 사람들(Ahl al-Kitab)’**이라 부르며완전한 이교도가 아닌, ‘책을 가진 종교’로 존중했거든.그래서 이들은 ‘디미(Dhimmi)’, 즉 보호받는 소수자로서세금만 내면 종교와 생활을 자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지.물론 완전한 평등은 아니었지만,적어도 강제 개종이나 집단 학살 같은 일은 드물었고,자신들만의 회당, 법정, 공동체를 유지하며문화와 신앙을..
2025.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