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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3.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본 민주주의 오늘날 우리는 민주주의를 ‘가장 좋은 정치 체제’라고 말하지.하지만 고대 아테네에서 살았던 대표적인 철학자,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렇지 않았어.두 사람 모두 민주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고,그들의 사유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반성을 던져줘.도대체 왜 그들은 민주주의를 불신했을까?그리고 그들이 제시한 대안은 무엇이었을까?1. 플라톤 – 철인이 다스려야 한다플라톤은 아테네 민주주의의 황금기와 몰락을 모두 겪은 사람이야.특히,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가 민회에 의해 사형 판결을 받은 사건은그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지.그 사건은 단순한 재판이 아니라,무지한 다수의 판단이 지혜로운 자를 죽인 일이라고 플라톤은 생각했어.그래서 그는 이런 결론에 도달해.“국가는 철학자가 다스려야 한다.”이 생각이 바로 『국가.. 2025. 7. 14.
[민주주의] 2. 시민이란 누구였나 – 배제 속의 민주주의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말로 시작되지.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던져야 할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바로 이거야.“국민이란 누구를 말하는가?”그리고, “과연 모두가 국민이었나?”아테네는 민주주의의 기원지로 칭송받지만,놀랍게도 아테네 인구의 절반 이상은 정치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어.그들은 분명히 도시 안에 살고 있었지만,‘시민’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인’이 될 수 없었지.1. 고대 아테네, 시민은 누구였는가아테네에서 ‘시민’이 되기 위한 조건은 까다로웠어.크게 보면 다음과 같아.성인 남성일 것아테네 태생의 자유민일 것노예나 외국인의 자식이 아닐 것즉, 태어나면서부터 그 자격이 정해지는 배타적 신분제 시민권이었던 거야.여성은 아무리 똑똑하고 용감해도 시민이 아니었고,노예는 아무리 충성스럽고 유능해도 정치.. 2025. 7. 14.
[민주주의] 1. 민주주의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 고대 아테네의 실험 처음엔 "모든 시민이 주인이다"는 이상이 중심이었지만,시간이 지나면서 이상을 유지하는 데 현실적인 장벽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 말은 오늘날 많은 나라 헌법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어.그만큼 민주주의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당연한 정치체제처럼 여겨지고 있지.그런데 이 민주주의가 도대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처음 시작된 걸까?많은 역사학자들은 그 첫 출발을 기원전 5세기 무렵의 고대 그리스, 아테네로 보고 있어.물론 그 전에도 부족 단위의 자치적 합의나 공동의결 방식은 존재했어.하지만 체계적으로 국가의 통치 권력을 시민에게 열어준 실험은아테네가 사실상 인류 최초라고 할 수 있지.1. 왕도 귀족도 아닌, 시민이 직접 다스리는 도시아테네 이전의 그리스 세계는 귀족과 왕들이 지배.. 2025. 7. 14.
[스페인 이야기] 40. 현대 스페인의 정체성 – 다양성과 갈등 속의 균형 이제 스페인의 역사 여정을 마무리하면서, 오늘날 현대 스페인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해볼게. 21세기의 스페인은 과거 제국의 유산과 독재의 상처, 민주주의의 실험, 지역 정체성과 세계화가 서로 부딪히고 어우러지는 아주 복잡하고 역동적인 사회야. 이 나라는 더 이상 하나의 단일한 정체성으로 정의되기 어려워. 대신, **‘다양성 속의 균형’**이라는 말이 현대 스페인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야.헌법 속 왕정 민주주의 – 모순인가, 조화인가 현대 스페인의 정치 체제는 1978년에 제정된 헌법을 기반으로 해. 이 헌법은 스페인을 입헌 군주제 하의 민주공화국으로 규정하고 있지. 즉, 국왕은 국가를 상징하는 존재이지만, 실제 정치 권력은 의회와 정부가 맡고 있어.이 체제는 프랑코 독재 이후 민주주의와 안정성을 동시.. 2025. 7. 3.
[스페인 이야기] 39. 경제 위기(2008~) – 유로존과 실업의 그늘 이번에는 스페인이 21세기에 맞닥뜨린 가장 심각한 시련 중 하나, 바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와 그 이후 스페인을 휘감은 경제 위기에 대해 이야기해볼게. 이 위기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유로존 체제 속에서의 구조적 한계, 청년 실업, 주택 시장 붕괴, 정치 불신까지 겹치며 스페인 사회 전반을 뒤흔들었어. 성장의 환상 – 거품으로 부풀었던 2000년대 2000년대 초반, 스페인은 유럽연합(EU)과 유로존에 안정적으로 정착했고, 건설·부동산 중심의 경제 호황을 누렸어. 저금리 환경 속에서 대출이 쉬웠고, 전국 곳곳에서 신도시와 고속도로, 리조트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됐지.은행들은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막대한 돈을 빌려줬고, 수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투자 대상으로 삼으면서 주택 가격이 급등했어. .. 2025. 7. 3.
[스페인 이야기] 38. 카탈루냐 독립운동 – 국민통합의 도전 이번엔 현대 스페인의 가장 민감하고도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 카탈루냐 독립운동에 대해 이야기해볼게. 이건 단순한 지역 갈등을 넘어서, 민족 정체성, 자치권, 경제 불균형, 헌법 해석의 충돌이 얽혀 있는 복잡한 문제야. 스페인 민주주의가 겪는 가장 어려운 시험이기도 하지.카탈루냐는 어떤 지역일까?카탈루냐는 스페인 북동부에 있는 자치지역으로, 중심 도시는 바로 바르셀로나야. 역사적으로도 중세 아라곤 왕국의 핵심 지역이었고, 오랜 세월 독자적인 언어(카탈루냐어), 문화, 정체성을 유지해왔지. 스페인이 통일된 이후에도 카탈루냐는 늘 ‘국가 안의 또 다른 나라’ 같은 위치에 있었어.경제적으로도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스페인 GDP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산업·무역·관광의 중심지야. .. 2025. 7. 3.
[스페인 이야기] 37. EU 가입(1986) – 유럽 속의 스페인 이번엔 1986년 스페인의 EU 가입 이야기를 해볼게. 이건 단순히 유럽 연합에 가입한 사건이 아니라, 오랜 독재와 고립을 끝낸 뒤 스페인이 유럽의 일원으로 다시 태어난 역사적인 순간이었어. 이 가입은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스페인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을 바꿔놓는 전환점이 되었지. 고립에서 유럽으로 – 프랑코 시대의 유산프랑코 독재 시기(1939~1975) 동안 스페인은 국제사회에서 외톨이였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는 아니었지만 사실상 파시즘 성향의 독재국가였고, 전쟁이 끝난 뒤엔 미국과 서유럽의 주요 자유주의 국가들로부터 외교적으로 고립당했지.1950년대부터 미국과 일부 경제 협정을 맺으며 조금씩 개방되기 시작했지만, 유럽 경제 공동체(EEC, 유럽연합의 전신)에는 가입할 수도, 초대받을.. 2025. 7. 3.
[스페인 이야기] 36. ETA와 바스크 분리주의 – 무력투쟁과 평화과정 이번엔 스페인 현대사에서 오랜 기간 상처로 남아 있었던 이야기, ETA와 바스크 분리주의 운동에 대해 이야기해볼게. 이 주제는 단순한 지역 갈등을 넘어서, 폭력과 정치, 자치와 독립, 그리고 평화와 용서라는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었던 역사야. 바스크 지역과 그들의 정체성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남서부에 걸쳐 있는 **바스크 지역(Euskal Herria)**은 아주 오래된 독자 문화를 가진 곳이야. 특히 **바스크어(에우스케라)**는 인도유럽어족이 아니라서, 주변 언어들과 전혀 유사하지 않은 고유한 언어지. 이 언어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은 바스크인들의 정체성과 아주 깊게 연결돼 있어.하지만 20세기 들어서면서, 스페인 중앙정부는 특히 프랑코 체제 아래에서 바스크의 언어와 문화, 자치권을 억압했어. 바스크어.. 2025. 7. 3.
[스페인 이야기] 35. 민주주의 헌법 제정(1978) – 왕정과 공화의 조화 이번엔 1978년에 제정된 스페인 민주주의 헌법 이야기를 해볼게. 이 헌법은 오랜 독재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스페인이 진정한 의미의 민주국가로 전환하게 만든 역사적인 전환점이야. 이 과정은 단순한 법률 제정이 아니라, 왕정과 공화주의, 보수와 진보, 중앙정부와 자치주의 이견을 조율한 대타협의 결과였어.독재의 종식과 헌법 제정의 필요성프란시스코 프랑코가 1975년 사망하고, 후안 카를로스 1세가 국왕으로 즉위하면서 스페인은 새로운 체제로 나아가기 시작했어. 프랑코는 생전에 후계자를 정했지만, 국민의 선택이나 정치적 합의 없이 운영된 체제였기 때문에, 진정한 정당성을 갖춘 체제를 마련하는 게 시급했지.그래서 국왕은 개혁적 성향의 아돌포 수아레스를 총리로 임명했고, 수아레스는 정치범을 석방하고, 언론의 자유를.. 2025. 7. 3.
[스페인 이야기] 34. 프랑코 사망과 왕정 복귀 – 후안 카를로스 1세의 역할 이번에는 스페인이 오랜 독재를 끝내고 민주주의로 나아가게 되는 전환점, 바로 프랑코의 사망과 왕정 복귀, 그리고 이 역사적 전환의 중심에 있던 인물 후안 카를로스 1세에 대해 이야기해볼게. 이 시기는 단순한 권력 교체가 아니라, 스페인 현대 정치의 근간이 형성된 순간이었고, 독재에서 민주로 넘어가는 과정을 절묘하게 이끈 국왕의 역할이 특히 중요했지.프랑코의 선택 – 후계자로 왕자 지명프랑코는 내내 자신이 죽은 뒤에도 체제가 유지되기를 바랐어. 그래서 1969년, 그는 아직 젊은 후안 카를로스 왕자를 직접 왕위 계승자로 지정했지. 당시만 해도 스페인은 공화국이 아닌 왕정 복고를 위한 ‘잠정 왕위 공백’ 상태였고, 정식 군주가 없던 상태였어.프랑코는 후안 카를로스가 자신의 권위주의 체제를 계승할 인물이라고 .. 2025.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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