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야기] 전설의 시대, 하나라
아주 오래 전, 아직 사람들이 강을 따라작은 마을을 짓고 살던 시절이었어.하늘은 더 넓고, 땅은 더 거칠었고,세상은 아직 '나라' 같은 걸 제대로 몰랐던 때야. 그런데 이때, 하나의 전설 같은 왕조가 등장해.바로 하나라야.기원전 약 2100년경이라고 전해지는데,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는 건 아니야.고대 중국 사람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하고,훗날 사서(역사책)에 등장하면서'중국 최초의 왕조'로 자리 잡은 거야. 1. 우임금(禹) 하나라를 세운 인물은 우임금(禹)이야.이 사람은 정말 특별했어.그때 세상은 물난리로 엉망이었거든.큰 강이 터지고, 마을이 휩쓸리고,농사도 망쳐서 사람들이 괴로워했지.이때 우임금은 '치수(治水)',즉 물길을 다스리는 일을 맡아.그런데 그는 단순히 둑만 쌓은 게 아니라,강의 흐름을 자연스..
2025. 4. 27.
[교황이야기] 침묵 속의 기도, 프란치스코 (Francis)
이제 한 시대가 정말 끝나가고 있어.가난한 사람을 위해, 소외된 사람을 위해,그리고 이 지구를 위해 살아온한 사람이 있었거든.그분이 바로 교황 프란치스코,가톨릭의 제266대 교황이야.“나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부름 받았습니다”2013년,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던 날.사람들은 그때 생소한 이름을 들었어.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아르헨티나 출신의 추기경.그는 역사상 첫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이자,예수회 출신,그리고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처음으로 쓴 교황이기도 해. 그 이름에도 깊은 뜻이 있었어.가난과 평화를 상징한 성 프란치스코처럼,그는 화려함보단 겸손, 권위보단 봉사를 선택했지.세상 속으로 걸어간 교황프란치스코는 자주 ‘거리의 교황’이라고 불렸어.궁전 같은 바티칸 안에 머무르기보다,..
2025. 4. 25.
[교황이야기] 희망을 들고 온 교황 – 요한 바오로 2세 이야기
이번엔 정말 특별한 분을 소개할 차례야.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세상을 돌며 평화를 외쳤던,전 세계인들의 마음속에 깊이자리 잡은 가장 사랑받은 교황이자,냉전시대의 그림자를 걷어낸희망의 등불 같은 사람이야.바로, 요한 바오로 2세,최초의 폴란드 출신 교황이자현대 가톨릭을 세계와 연결지은 위대한 지도자야. 한겨울, 눈이 소복히 쌓인폴란드 작은 마을에서한 소년이 조용히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어.전쟁의 상처가 곳곳에 남아 있던 그 시절,소년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기도했대. “사람들이 서로를 미워하지 않게 해 주세요.”그 소년이 자라서, 훗날 전 세계를감동시킨 교황이 되었어.그가 바로 요한 바오로 2세,본명은 카롤 보이티와야. 폴란드에서 바티칸까지, 기적 같은 여정1978년, 세상이 깜짝 놀랐어.1,000년 넘게 이..
2025. 4. 25.
[교황이야기] 교황 비오 9세 이야기
이번에 만나볼 교황은, 무려 32년이나자리를 지킨 ‘최장수 교황’이자,세상이 바뀌는 소용돌이 속에서 끝까지믿음의 깃발을 놓지 않았던 인물이야.바로 교황 비오 9세,가톨릭의 전통과 근대가 정면충돌했던시대의 주인공이지! 흔들리는 세상 속 믿음의 깃발유럽 전체가 꿈틀거리던 19세기,누구는 산업혁명을 외치고,누구는 국민국가를 부르짖고,누구는 신의 존재보다 과학을 믿던 시대에…딱 한 사람, “신앙은 변하지 않는다”고선언한 교황이 있었어.그가 바로 비오 9세(Pius IX).1846년부터 무려 1878년까지,가톨릭 교회의 수장으로 앉아 있었던 인물이야. 처음엔 ‘개혁 교황’,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어재임 초반, 비오 9세는 자비롭고개방적인 교황으로 사랑받았어.감옥에 있던 죄수들을 풀어주고,교회 개혁도 추진했거든. “..
2025.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