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라가 무너지면서, 하늘 아래 새 주인이 나타났어.
그 이름은 바로 주(周).
주나라는 은나라와는 뭔가 달랐어.
그들은 싸워서 이긴 것도 맞지만,
단순한 힘만으로 나라를 세운 건 아니었어.
천명(天命) — 하늘이 준 명령을 받았다고
사람들에게 설명했거든.
"은나라는 하늘의 뜻을 잃었고,
우리는 하늘의 뜻을 얻었다!"
이게 바로 주나라 건국의 이야기야.
1. 서주(西周) – 천명을 받은 새로운 질서
주나라 초창기,
특히 '서주' 시대는 꽤 안정적이었어.
초대 왕인 주 '무왕'은 은나라를
무너뜨리고 나라를 세웠고,
그의 동생 주공은 어린 왕을 대신해
정치를 돌보면서
예의와 제도를 만들어 나라를 튼튼하게 다졌어.
이때는 각지에 친척과 공신들을 보내
땅을 나누어 다스리게 했어.
봉건제라는 시스템이었지.
왕은 중심이 되고, 여러 제후들은
왕에게 충성하며 각 지방을 다스렸어.
처음에는 꽤 잘 돌아갔지만,
시간이 지나자 제후들이 힘을 키우면서
왕의 권위가 약해지기 시작했어.
결국, 큰 반란이 일어나면서 서주의 수도는 불타버렸어.
2. 동주(東周) – 춘추전국의 소용돌이
서주가 무너지자,
주나라는 동쪽으로 수도를 옮겨.
이때부터 '동주(東周)'라고 불러.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동주는 이름만 '주나라'였지,
실제로는 왕이 제후들의 눈치를 보는
힘없는 시대였어.
그리고 드디어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돼.
'동주'시대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어.
주나라는 명목상 계속 있었지만, 실제로는
여러 나라(제후국)들이 서로 치고받으며
주도권을 다투는 시대였거든.
한마디로, 주나라의 힘이 약해진 뒤,
제후들이 싸우던 시대가 춘추전국시대야.
춘추시대에는 수많은 나라들이
서로 눈치를 보면서 힘센 나라가
작은 나라를 흡수하고, 연합하고,
다시 깨지고를 반복했어.
이때 등장한 유명한 인물들이 있어.
- 제 환공 : 춘추시대 제나라 군주이자, 첫 번째 패자(霸者). 여러 나라를 규합해 질서를 세우려 했어.
- 진 문공 : 춘추시대 진나라 군주이자, 떠돌이 신세에서 벗어나 결국 강력한 패자가 된 사람.
이들은 그 유명한 춘추오패 중 두 사람이야.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싸움은 더 거칠어졌어.
그래서 전국시대로 넘어가게 돼.
전국시대는 말 그대로 ‘전국이 싸우는 시대’였어.
수십 개 나라가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군사력을 키우고, 무시무시한 싸움을 벌였지.
어디서든 간신과 책략가들이 활약했고,
힘센 나라만 살아남는 무자비한 시대였어.
3. 주나라의 정신
주나라는 비록 후기로 가면서 무너졌지만,
여기서 만들어진 '예(禮)'와 '천명(天命)'의 사상은
후대 중국 문명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줬어.
"왕은 하늘의 뜻을 따라야 한다."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이런 생각들이 바로 주나라 시대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