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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이야기-마지막] 오늘의 말레이시아 – 위기 속에서 민주주의를 이어가는 나라 이제는 오늘의 말레이시아, 그러니까지금 이 순간 말레이시아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해보려고 해.지금의 말레이시아는 수십 년 식민의 기억,민족 간 갈등, 독재와 민주주의의 부침을 지나조심스럽게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나라야. 코로나19와 정치의 혼란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를 덮쳤을 때말레이시아도 예외는 아니었어.하지만 바이러스보다 더 혼란스러웠던 건 정치였지.마하티르의 사임 이후 야권 연정은 분열되고수차례 총리 교체가 이어졌어. 무히딘 야신 (2020-2021),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2021-2022) 등 총리들이 짧게 집권했지. 그 사이 국회는 해산되고, 민심은 지치고,민주주의는 시험대에 올랐어.2022년, 마침내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 취임그리고 드디어, 2022년 .. 2025. 5. 28.
[말레이시아 이야기] 정권 교체와 민주주의의 실험 – 마하티르의 귀환과 새로운 말레이시아 이제는 말레이시아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정치적 전환점, 바로 2018년의 정권 교체와마하티르의 충격적인 귀환 이야기를 해볼게.이건 단순한 선거 결과가 아니라,국민이 스스로 변화를 선택한 첫 순간,그리고 민주주의가 진짜 힘을 발휘한역사적인 사건이었어.배경 – 바리산 나셔널의 장기 집권말레이시아는 1957년 독립 이후 줄곧UMNO를 중심으로 한 연합 (BN: Barisan Nasional, 바리산 나시오날)이 집권했어.즉, 61년간 같은 세력이 정권을 잡고 있었던 셈이지. 이 체제는 말레이계 우선 정책, 보수적인이슬람 정책, 경제 성장과 안정이라는 기반 위에서유지됐어.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부정부패, 권력 독점,경제 불균형 등이 겹치면서 점점 국민의 불만이커지기 시작했지.나집 라작과 1MDB 스캔들201.. 2025. 5. 28.
[말레이시아 이야기] 마하티르 시대 – 발전 속의 통제, 국민국가 실험실 이번엔 말레이시아 현대사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마하티르 모하맛(Mahathir Mohamad)의 시대를이야기할 차례야.그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말레이시아를개발도상국에서 중진국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었고,동시에 강한 통치력과 논란도 함께한 인물이었지.1981년, 마하티르 총리 취임마하티르는 1981년, 말레이시아 제4대 총리로취임하면서 전혀 다른 스타일의 지도자를 보여줬어. 그는 외국 유학 경험이 있고, 기술과 산업화를강조했고, 말레이시아의 “정체성 있는 근대화”를추진했지. 그리고 그의 철학은 딱 한마디로 요약돼.“Look East Policy”,즉 “서양보다 일본과 한국처럼 살자.”경제 개혁과 산업화마하티르가 이끈 말레이시아는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외국 투자 유치,국영기업 육성, 자동차 브랜드‘프로톤.. 2025. 5. 27.
[말레이시아 이야기] 1969년 인종 폭동 – 다민족 국가의 그림자가 드리우다 이제 우리는 말레이시아 현대사에서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바로 1969년의 인종 폭동(5·13 사건)과 그 여파로시작된 ‘신경제정책(NEP, New Economic Policy)’의시대로 들어가게 돼.이 사건은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말레이시아라는나라가 ‘다민족 사회’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복잡한 일인지, 그리고 그 안에서 국가가 어떤방식으로 균형을 시도했는지를 보여주는중요한 분기점이야. 선거가 불러온 긴장1969년, 말레이시아에서는 총선이 열렸어.당시 여당은 UMNO를 중심으로 한 연합(Alliance Party)이었고,그동안 안정적인 지배를 해오고 있었지. 하지만 이번엔 야당들이 중국계 중심의 DAP,다민족 개혁을 주장한 Gerakan(게라칸)같은 정당들이 큰 지지를 얻었어. 특히 도시 지역에서는 .. 2025. 5. 27.
[말레이시아 이야기] 말레이시아 연방의 탄생 – 하나로 뭉치고, 다시 갈라진 섬들의 이야기 이제 말라야가 독립한 지 몇 년 뒤,이 나라는 더 넓고 큰 '말레이시아(Malaysia)'라는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돼.하지만 이건 단순한 영토 확장이 아니라, 섬과 섬,민족과 민족, 생각과 생각이 부딪히는 진짜 통합의실험이었어.그리고 그 중심엔 싱가포르와의 이별이라는드라마 같은 이야기도 있었지.배경 – 말라야는 너무 작았다?1957년 말라야가 독립하긴 했지만, 실제로는반도(서말레이시아)만으로 구성된 작은 나라였어.그런데 말레이 민족주의자들과 영국, 그리고툰쿠 압둘 라흐만은 “말라야 혼자보다는, 섬들을포함한 연방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봤지. 게다가 영국도 사바, 사라왁, 싱가포르, 브루나이같은 식민지를 그냥 독립시키는 것보다,친서방적인 연방 안에 포함시키는 걸 원했어.1963년, 말레이시아의 탄.. 2025. 5. 27.
[말레이시아 이야기] 1957년, 말라야 독립 – 다민족의 타협과 새로운 나라의 탄생 이제 드디어 말레이시아 역사에서가장 감격적인 순간, 바로 자기 손으로나라를 세운 날, 1957년 말라야 독립(Merdeka)의이야기를 해볼게. 이건 단순한 독립 선언이 아니라,다민족이 함께 머리 맞대고 만든 나라,그리고 말레이시아라는 정체성이처음 형성된 순간이었어.UMNO 중심의 독립 협상1948년 말라야 연방이 생기고,공산주의 반란 속에서도 UMNO를 중심으로 한민족주의 세력은 조금씩 정치적 힘을 키워갔어.특히 '툰쿠 압둘 라흐만(Tunku Abdul Rahman)'이라는 인물이 UMNO의 지도자가 되면서독립을 위한 실질적 준비가 본격화됐지. 그는 “피를 흘리지 않고 독립하겠다”는 목표 아래,영국과의 협상을 이어갔고, 무엇보다도말레이인뿐만 아니라 중국계, 인도계 지도자들과의연대에 힘을 쏟았어.‘동맹(A.. 2025. 5. 27.
[말레이시아 이야기] 독립을 향한 길 – 말레이 민족주의와 연방 형성의 시작 이제 말레이시아는 드디어“우리 손으로 나라를 세우겠다”는진짜 싸움을 시작하게 돼.전쟁이 끝난 뒤, 일본은 물러났고,영국은 다시 돌아오지만,이제는 전처럼 쉽게 지배할 수 없었어.말레이 민족주의가 깨어났고,독립을 위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였지. 영국, 다시 돌아오다 (1945~1946)일본이 항복한 후,영국은 곧바로 말라야 군정청(British Military Administration)을 설치해서다시 통치를 시작했어. 하지만 사람들은 이미백인의 권위는 무너졌고,독립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이전처럼 순순히 따르지 않았지.특히 영국은 '말라야 연합(Malayan Union)'이라는새로운 식민 행정 제도를 만들려 했어.말라야 연합(Malayan Union)의 등장과 반발 (1946)영국이 말라야 연합을.. 2025. 5. 27.
[말레이시아 이야기] 일본 점령과 독립의 불씨 – 침략이 낳은 각성과 단결의 시작 이제 말레이시아 역사에서 '정말 중요한' 전환점,바로 제2차 세계대전과 일본 점령기,그리고 그 속에서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처음으로“우리 스스로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의식을 갖게 된 시기야. 이건 단순한 침략 이야기가 아니라,수백 년 식민 지배 아래 눌려 있던민족의 자각이 태동한 계기였지. 1941년 12월, 전쟁은 갑자기 시작됐어1941년 12월 7일, 일본이 미국의 진주만을 기습하고,같은 시각에 영국령 말라야에도 상륙하며동남아 침공을 시작한 거야.일본군은 영국령 말라야를 빠르게 점령했고,당시 세계 최강이라던 영국군은 허무하게 무너졌지. 1942년 초에는 말라야 전체와 싱가포르까지일본의 손에 들어가게 돼.말레이인들, 처음으로 “백인도 패할 수 있다”는 걸 보다그동안 사람들은 “백인은 무적이다”라고믿고 있.. 2025. 5. 27.
[말레이시아 이야기] 영국 보호령과 말레이 술탄국 – 왕은 남고 권력은 넘어간 시대 이제는 영국 식민 통치가 해협 식민지를 넘어서말레이 반도 전체로 확장되는 시기,바로 ‘보호령’ 체제의 시대로 들어가 보려고 해. 이건 단순한 정복이 아니라,왕은 남겨두고 실권은 영국이 가져가는 방식,즉 겉은 말레이 술탄국이지만속은 식민지인 구조였어.19세기 후반, 영국은페낭, 말라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해협 식민지 체제를 다진 뒤,말레이 반도 내륙으로 조금씩 영향력을넓혀가기 시작했어. 그 이유는 아주 간단했어. 주석(Tin, 통, 깡통)때문이었지.당시 세계에서 주석은 식기, 통조림, 산업재료로 엄청난 수요가 있었고, 말레이 반도는세계 최대의 '주석' 생산지 중 하나였거든.페라크(페락)와 셀랑고르(슬랑오르), 네게리 셈빌란, 파항 – 네 개의 핵심 주이 지역들은 원래 각각 독립된 말레이 술탄국이었어.하.. 2025. 5. 26.
[말레이시아 이야기] 영국의 말레이 반도 진출 – 페낭, 말라카, 싱가포르를 잇는 식민지의 탄생 이제 말레이시아 역사에서영국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으로 들어가.이건 단순한 침략이 아니라,무역과 조약, 그리고 정치 조정을 통해식민지를 체계적으로 만드는 과정이었어. 그리고 그 중심에는 페낭, 말라카, 싱가포르,이 세 도시를 묶은 ‘해협 식민지(Straits Settlements)’가 있었지. 18세기 후반, 영국은 인도에서 힘을 키우면서동남아에도 발판을 마련하려고 했어.특히 중국과 무역하려면 동남아 항로가 필요했고,동인도 제도(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가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말레이 반도는 딱 좋은 후보지였지. 그래서 영국은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방식과는다르게, 협상과 조약, 지역 세력과의 협력을앞세워 접근했어.페낭(Penang)의 시작 – 1786년영국이 말레이 반도에서 처음으로 차지한 땅이바로 페낭섬..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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