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이야기] 마하티르 시대 – 발전 속의 통제, 국민국가 실험실
이번엔 말레이시아 현대사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마하티르 모하맛(Mahathir Mohamad)의 시대를이야기할 차례야.그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말레이시아를개발도상국에서 중진국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었고,동시에 강한 통치력과 논란도 함께한 인물이었지.1981년, 마하티르 총리 취임마하티르는 1981년, 말레이시아 제4대 총리로취임하면서 전혀 다른 스타일의 지도자를 보여줬어. 그는 외국 유학 경험이 있고, 기술과 산업화를강조했고, 말레이시아의 “정체성 있는 근대화”를추진했지. 그리고 그의 철학은 딱 한마디로 요약돼.“Look East Policy”,즉 “서양보다 일본과 한국처럼 살자.”경제 개혁과 산업화마하티르가 이끈 말레이시아는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외국 투자 유치,국영기업 육성, 자동차 브랜드‘프로톤..
2025. 5. 27.
[말레이시아 이야기] 말레이시아 연방의 탄생 – 하나로 뭉치고, 다시 갈라진 섬들의 이야기
이제 말라야가 독립한 지 몇 년 뒤,이 나라는 더 넓고 큰 '말레이시아(Malaysia)'라는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돼.하지만 이건 단순한 영토 확장이 아니라, 섬과 섬,민족과 민족, 생각과 생각이 부딪히는 진짜 통합의실험이었어.그리고 그 중심엔 싱가포르와의 이별이라는드라마 같은 이야기도 있었지.배경 – 말라야는 너무 작았다?1957년 말라야가 독립하긴 했지만, 실제로는반도(서말레이시아)만으로 구성된 작은 나라였어.그런데 말레이 민족주의자들과 영국, 그리고툰쿠 압둘 라흐만은 “말라야 혼자보다는, 섬들을포함한 연방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봤지. 게다가 영국도 사바, 사라왁, 싱가포르, 브루나이같은 식민지를 그냥 독립시키는 것보다,친서방적인 연방 안에 포함시키는 걸 원했어.1963년, 말레이시아의 탄..
2025. 5. 27.
[말레이시아 이야기] 영국 보호령과 말레이 술탄국 – 왕은 남고 권력은 넘어간 시대
이제는 영국 식민 통치가 해협 식민지를 넘어서말레이 반도 전체로 확장되는 시기,바로 ‘보호령’ 체제의 시대로 들어가 보려고 해. 이건 단순한 정복이 아니라,왕은 남겨두고 실권은 영국이 가져가는 방식,즉 겉은 말레이 술탄국이지만속은 식민지인 구조였어.19세기 후반, 영국은페낭, 말라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해협 식민지 체제를 다진 뒤,말레이 반도 내륙으로 조금씩 영향력을넓혀가기 시작했어. 그 이유는 아주 간단했어. 주석(Tin, 통, 깡통)때문이었지.당시 세계에서 주석은 식기, 통조림, 산업재료로 엄청난 수요가 있었고, 말레이 반도는세계 최대의 '주석' 생산지 중 하나였거든.페라크(페락)와 셀랑고르(슬랑오르), 네게리 셈빌란, 파항 – 네 개의 핵심 주이 지역들은 원래 각각 독립된 말레이 술탄국이었어.하..
2025. 5. 26.
[말레이시아 이야기] 영국의 말레이 반도 진출 – 페낭, 말라카, 싱가포르를 잇는 식민지의 탄생
이제 말레이시아 역사에서영국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으로 들어가.이건 단순한 침략이 아니라,무역과 조약, 그리고 정치 조정을 통해식민지를 체계적으로 만드는 과정이었어. 그리고 그 중심에는 페낭, 말라카, 싱가포르,이 세 도시를 묶은 ‘해협 식민지(Straits Settlements)’가 있었지. 18세기 후반, 영국은 인도에서 힘을 키우면서동남아에도 발판을 마련하려고 했어.특히 중국과 무역하려면 동남아 항로가 필요했고,동인도 제도(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가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말레이 반도는 딱 좋은 후보지였지. 그래서 영국은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방식과는다르게, 협상과 조약, 지역 세력과의 협력을앞세워 접근했어.페낭(Penang)의 시작 – 1786년영국이 말레이 반도에서 처음으로 차지한 땅이바로 페낭섬..
2025.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