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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야기] 30. 제1차 세계대전 – 참호 속의 전쟁과 프랑스의 희생

by 지금이순간마법처럼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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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프랑스는 다시 전쟁에 휘말리게 돼. 이번엔 단순한 국경 분쟁이나 정치 갈등이 아니었어. 유럽 전체가 불붙은 세계대전이었고, 프랑스는 그 중심에서 4년 동안 끔찍한 전쟁을 버텨야 했지. 참호, 포격, 독가스, 그리고 젊은 목숨들. 이 전쟁은 프랑스를 완전히 바꿔놓았어.

전쟁은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됐지만, 프랑스까지 번졌어

제1차 세계대전은 1914년,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세르비아 민족주의자에게 암살당하면서 시작됐어.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전쟁을 선포했고, 그걸 시작으로 동맹국들과 협상국들이 줄줄이 참전하게 됐지.

 

프랑스는 영국, 러시아와 함께 협상국(연합국) 쪽에 있었고,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는 동맹국이었어. 독일은 전쟁 초기에 슐리펜 계획이라는 걸 실행에 옮겨. 프랑스를 빠르게 치기 위해 벨기에를 거쳐 파리로 침공한 거야. 프랑스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전쟁터가 되어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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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전투 – 파리를 지킨 프랑스

독일군은 초반에 엄청 빠르게 진격했어. 파리까지 몇 십 킬로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 하지만 그걸 막아낸 게 마른 전투(1914)였어. 프랑스군은 택시를 타고 병사들을 전선으로 이동시켜 독일군을 막았지. 이때부터 프랑스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얻게 돼.

마른 전투 이후, 전선은 고착화됐고, 서부 전선은 참호전의 지옥으로 바뀌었어.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참호가 파이고, 병사들은 그 안에서 오랜 시간 버텨야 했지.

참호 속의 삶 – 진흙, 시체, 독가스

프랑스군은 독일군과 맞서 지리한 참호전을 이어갔어. 이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투가 아니었어. 전진은 몇 미터도 힘들었고, 매일이 생존이었지. 참호 안은 진흙탕에 시체가 썩어가고, 물도 제대로 없고, 쥐가 들끓는 공간이었어.

특히 무서운 건 포격이었어. 수천 발씩 떨어지는 포탄에선 피할 곳이 없었지. 그리고 1915년부터는 독가스까지 등장했어. 적의 포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에 질식해 죽는 병사들도 많았지. 이건 인간의 육체와 정신을 모두 무너뜨리는 전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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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됭 전투 – "그들을 지나치게 하지 마라"

프랑스가 가장 크게 희생한 전투는 단연 베르됭 전투(1916)였어. 독일은 프랑스를 굴복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했던 베르됭을 집중 공격했지. 이 전투는 10개월 넘게 지속됐고, 양쪽에서 70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왔어.

프랑스군은 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 모든 걸 걸었어. "그들을 지나치게 하지 마라(Il ne passeront pas)"는 구호 아래 버텼고, 결국 베르됭은 지켜냈지만, 대가도 엄청났지. 이 전투는 프랑스 역사에서 국가적 상징이 돼.

전 국민이 전쟁을 버텼어

전쟁은 전선뿐 아니라 후방의 모든 사람들도 싸운 거였어. 여성들은 공장에서 탄약을 만들고, 간호사가 되어 부상병을 돌봤어. 아이들도 기금 모금이나 가정 농사를 도왔지. 프랑스 전체가 ‘총동원 체제’로 바뀌었어.

하지만 지치지 않는 국민은 없었지. 1917년엔 병사들 사이에서 집단 반란과 항명이 일어나기도 했어. 너무 오래된 전선, 끝이 안 보이는 전투에 절망과 분노가 폭발한 거야. 하지만 국가는 이를 억누르며 끝까지 버텨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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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 같던 전쟁은 끝났지만…

1918년, 미국이 참전하고, 독일 내부 사정도 악화되면서 전세는 급격히 바뀌었어. 결국 11월 11일, 독일이 항복하고 전쟁은 끝났지. 4년 동안 150만 명 넘는 프랑스인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와 실종자까지 합치면 수백만 명이 피해를 입었어.

특히 전쟁터였던 북동부 프랑스 지역은 완전히 초토화됐고, 거기 사는 사람들은 집도 삶도 모두 잃었지. 전쟁은 끝났지만, 프랑스는 깊은 상처를 입은 채 무너진 상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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