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전쟁이 길어질수록 프랑스는 점점 더 밀려나고 있었어.
도시들은 함락되고, 왕실은 자신감이 없었고,
백성들도 “이젠 끝인가 보다…” 하고 체념하던 시기였지.
그런데 바로 이때,
세상에서 가장 뜻밖의 인물이 등장해.
시골 소녀, 신의 목소리를 듣다
잔 다르크(Jeanne d’Arc)는
프랑스 시골의 평범한 농부 집안에서 태어났어.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녀는
“신이 나를 통해 프랑스를 구하라 하신다”고 주장해.
처음엔 당연히 사람들이 믿지 않았지.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왕세자에게 직접 찾아가
“제가 나라를 구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어.
놀랍게도 왕세자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잔에게 군대를 맡겼어.
그녀는 무려 17살이었어. 믿기지 않지?
오를레앙 전투, 기적 같은 승리
잔이 이끈 첫 전투는
잉글랜드군에 포위당한 오를레앙이라는 도시였어.
모두가 “망했다”고 할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지.
하지만 잔은 군을 이끌고 전면 돌파를 시도했고,
결국 프랑스군은 잉글랜드군을 격퇴했어.
이건 그야말로 기적이었고,
프랑스 전역에 잔 다르크의 이름이 퍼져나갔지.
그 덕분에 잔은 왕세자와 함께 랭스 대성당으로 가서
그를 샤를 7세로 즉위시키는 데 성공했어.
프랑스에 다시 희망이 살아난 순간이었지.
체포, 재판, 그리고 화형
하지만 잔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
전쟁은 계속됐고, 잔은 점점 정치적으로 고립돼.
결국 그녀는 부르고뉴파에게 붙잡혀
잉글랜드 측에 넘겨지게 돼.
그리고는 종교재판에 회부돼.
혐의는 “이단자”와 “마녀”.
그녀는 남자 옷을 입었다는 이유,
신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주장을 했다는 이유로
심문을 받았고, 결국 화형당했어.
당시 나이, 19살.
죽은 뒤에야 진실이 밝혀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은 잔이 진짜로 프랑스를 구한 영웅이었다는 걸 알게 돼.
프랑스는 이후 전세를 뒤집고
잉글랜드를 몰아내는 데 성공했거든.
잔 다르크는 사후에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고,
마침내 1920년에 성인으로 시성돼.
이제는 프랑스의 국녀,
그리고 자유와 저항의 상징이 되었어.
그녀는 단순히 전쟁을 이끈 소녀가 아니었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말했던 사람,
그 자체가 하나의 빛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