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터키-마지막 이야기] 현대 터키의 정치와 변화 – 군부, 이슬람, 그리고 에르도안까지

by 지금이순간마법처럼 2025. 5. 23.
728x90
반응형
SMALL

 

이제 터키는 아타튀르크 시대를 지나,
냉전, 군부 쿠데타, 이슬람 정치의 부활 등
복잡한 현대사를 겪게 돼.

 

이제 우리는 아타튀르크가 세운

터키 공화국의 근대적 기틀을 지나
현대 터키의 굴곡진 정치사로 들어가게 돼.

이건 단순히 민주주의냐 독재냐를 넘어서,
군부, 종교, 국민, 외교, 경제가 서로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려는 아주 복잡하고도 긴 이야기야.

 

이제부터는 아타튀르크 이후

터키가 어떤 길을 걸었는지,
그리고 그 길이 어떻게

지금의 터키로 이어졌는지를
알아볼게.

 

아타튀르크 이후, 터키는 어떤 길을 걸었을까?

아타튀르크 이후 – 권위주의와 개혁의 경계

 

1938년, 아타튀르크가 세상을 떠나고
그의 후계자인 이스메트 이뇌뉘(İsmet İnönü)가

대통령이 되었어.


이뇌뉘는 아타튀르크의 개혁을 이어가긴 했지만,
1인 정당 중심의 권위적인

정치 체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

그러다 1950년, 터키는 역사상 처음으로

다당제 총선거를 실시,
민주당(Demokrat Parti)이 승리하며
민주주의 시대의 문을 열게 돼.

 

하지만 이게 곧 순탄한 길을 의미하는 건 아니었어.

군부의 등장 – “우리가 공화국의 수호자다”

터키의 군대는 단순한

국방 조직이 아니었어.
아타튀르크의 유산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지.


그래서 정치가 흔들릴 때마다

군부가 직접 개입했어.

터키 현대사에는 군사 쿠데타가 4번 있었어.

  1. 1960년 쿠데타 – 정부 부패와 권위주의 비판
  2. 1971년 ‘군부 경고’ – 좌우 충돌, 혼란 정리
  3. 1980년 쿠데타 – 사회 혼란과 경제 위기
  4. 1997년 ‘포스트모던 쿠데타’ – 이슬람계 정당 압박

이 모든 쿠데타는 민주주의를 구실로 했지만,
결국 군부가 정치판을 쥐고

흔드는 결과를 낳았어.

종교와 정치 – 금기의 문이 열리다

터키는 아타튀르크 이후 세속주의

(종교와 정치 분리)를 엄격히 지켜왔어.


하지만 국민들 대부분은 이슬람을

삶의 중심으로 여기는 사람들이었지.

 

그래서 1980년대 이후,
종교적 정체성을 강조한 정당들이
서서히 정치판에 등장하게 돼.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네즈메틴 에르바칸(Erbakan).
그의 정당은 “경제도, 외교도, 종교적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세웠고,
점점 이슬람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게 되었지.

 

하지만 이슬람 정치의 부상은
군부와 세속주의 엘리트층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고,
결국 1997년, 에르바칸 정권은
‘포스트모던 쿠데타’로 강제 퇴진당하게 돼.

새로운 시대의 문 – 에르도안의 등장

2000년대 초, 이슬람계 정치세력은

더 세련되고 유연한 모습으로 돌아와.
그 중심에 선 인물이 바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이야.

 

그는 2002년, 정의개발당(AKP)을 이끌고

총선을 압승했어.

스스로는 보수적이지만 세속주의도

존중하는 실용주의자로 포장하고, 

경제 성장, 인프라 개발, 외교적 활약으로 

국민적 인기를 끌었지.

에르도안은 총리 → 대통령 → 제왕적

대통령제 도입까지 하며
터키 정치의 중심을 완전히 바꿔놓았어.

논란과 변화 – ‘신(新)오스만주의’와 권위주의

에르도안은 점점 더 강력한

권력을 쥐기 시작했고,
그의 통치는 점점 비판과 권위주의

논란에 휩싸이게 돼.

  • 2016년 군부 쿠데타 미수 사건:
    → 실패로 끝났고, 이후 수천 명 공무원·언론인 해고·구금
  • 대통령 중심제 개헌(2017):
    → 총리직 폐지, 대통령 권한 대폭 강화
  • 이슬람 문화 부활:
    → 하기아 소피아를 다시 모스크로 전환,
    종교학교 확대, 전통 가치 강조

에르도안의 통치 아래 터키는
경제 성장과 권위주의, 민족주의와

외교 고립, 종교와 세속의 긴장이
뒤섞인 복합적인 나라가 되었지.

 

이처럼 터키의 현대사는
군부, 종교, 국민, 외세, 경제 사이에서
계속해서 줄다리기를 해온 이야기야.

아타튀르크가 꿈꿨던
세속적·민족주의적·공화국 모델은

여전히 터키의 근본이지만,
그 위에 겹쳐진 이슬람 정체성,

글로벌 외교, 내부 권력구조는
터키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이 되어왔지.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