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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이야기] 그리스와 로마의 아시아 식민도시들 – 트로이와 에페소스 이야기

by 지금이순간마법처럼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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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히타이트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는

또 하나의 숨겨진 문명.
그리스 식민도시들과 페르시아의 영향력 아래

변화하는 아나톨리아로 넘어갈게.

 

이번엔 히타이트 제국이 무너진 뒤,
터키 땅, 특히 서부 아나톨리아 지역에 등장한
그리스와 로마의 식민 도시들

이야기를 하려고 해.

 

우리가 흔히 '그리스 문명'이나

'로마 제국'이라고 하면
아테네나 로마 같은 유럽 도시만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그 문명의 빛이 터키 땅에서도

찬란하게 꽃피웠다는 사실은 잘 모르지.

 

그럼 오늘은, 트로이, 에페소스,

페르가몬 같은 화려하고도 흥미로운

도시들의 이야기를 해보자.

 

 서양 고전 문명이 터키 땅에서 피어난 이야기

히타이트가 사라진 후, 서쪽에서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어

 

기원전 1200년경,

히타이트 제국이 붕괴한 뒤
터키 서쪽 연안, 즉 에게 해 근처에는
그리스계 부족들, 특히 이오니아인,

에올리아인, 도리아인들이 들어오게 돼.

 

이들은 바닷길을 따라

아나톨리아 서해안에 정착하면서
작은 도시국가들을 세우게 되지.

→ 우리가 아는 트로이, 에페소스, 밀레투스,

할리카르낫소스 같은 도시들이

바로 이때 생긴 거야.

 

이 도시들은 지중해와 아시아를 잇는 무역 중심지,
그리고 철학, 과학, 예술이 꽃핀 중심지로 발전해.

1. 트로이 – 전설과 현실이 만난 도시

트로이는 원래 전설 속 도시였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트로이 전쟁, 헬레네와 파리스,

트로이 목마 이야기로 유명하지.

 

하지만 19세기 독일의 고고학자 슐리만이
터키 서북쪽 히사르륵 언덕에서
진짜 트로이 유적을 발굴하면서
전설이 현실이 되기 시작해.

트로이는 단지 전쟁 이야기가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이 처음 충돌한

상징적인 도시로도 의미가 커.


트로이 문명도 사실 히타이트와

교류하던 고대 도시 중 하나였고,
동서 문명의 접점에 있었던 도시야.

2. 에페소스 – 고대 세계의 예술과 종교 중심지

에페소스(Ephesus)는 지금의 터키

이즈미르 근처에 있던 도시야.


여긴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를 통틀어
가장 부유하고 번성한 도시 중 하나였어.

  • 도시에는 아르테미스 신전이 있었는데,
    이건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야.
  • 또, 로마 시대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서관인
    켈수스 도서관이 지어졌고,
  • 대극장, 마블 도로, 상하수도 시설 등
    오늘날 봐도 감탄할 만한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어.

에페소스는 단지 예쁜 도시가 아니라,
서양 고전 문명의 지식, 예술,

종교가 집약된 도시였지.

3. 밀레투스 – 철학과 과학의 뿌리

이 도시는 고대 그리스 최초의 철학자 중 한 명인
'탈레스(Thales)'의 고향으로 유명해.
→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고 주장한 사람.

밀레투스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고대 과학과 수학, 천문학의

출발점이 된 곳이야.


여기서 출발한 ‘이오니아 철학’은 나중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밑바탕이 되지.

4. 로마 시대, 아나톨리아는 로마의 동방 중심지가 된다

기원전 2세기부터,
로마가 점점 동쪽으로 영향력을 넓히면서
이 지역의 그리스 도시들은

차례차례 로마의 속주로 편입돼.

 

하지만 로마는 이 지역을 단순히 정복한 게 아니라,
로마식 극장, 목욕탕, 도로, 수도 시설을 들여오면서
로마 문명과 그리스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도시 문화를 꽃피우게 해.

지금 터키 곳곳에 남아 있는
아스펜도스 극장, 페르가몬 도시,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 같은 유적들이
바로 이 시기의 유산들이야.

동서 문명의 다리, 터키의 원형이 이때부터 형성돼

아나톨리아는 이 시기를 거치면서
단순한 ‘식민지’가 아니라
동서 문명이 만나는 접점이 돼.

  • 동쪽엔 페르시아 제국,
  • 서쪽엔 로마 제국,
  • 그 사이에서 그리스-로마 문명이
    동방과 교류하면서 더 풍부한 문명으로 발전하게 된 거지.

히타이트 이후,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도시들이 들어선 이 시기는
터키 땅이 단순한 지리적 공간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거대한 교차로로 바뀌는 시기였어.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얻게 돼.
문명은 정복이 아니라, 만남과 섞임을

통해 더 깊어진다는 걸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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