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에서 돼지의 이름이
'나폴레옹(Napoleon)'으로 나오는데,
단순히 멋진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니라
아주 깊은 풍자와 비판이 담겨 있어.
왜 하필 ‘나폴레옹’인가?
『동물 농장』은 겉으로는 동물들이 인간에게서
해방되어 ‘평등한 사회’를 만들려 하지만,
결국 돼지들이 권력을 독점하고
독재 체제를 만든다는 이야기야.
이 소설은 러시아 혁명과 그 이후의
소련 체제를 풍자한 정치 우화지.
돼지 ‘나폴레옹’은 실제 역사에서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을 상징해.
하지만 작가 조지 오웰은 이름을
‘스탈린’이 아니라 ‘나폴레옹’으로 지었지.
그 이유는 바로 다음과 같아.
1. 절대 권력을 쥔 독재자의 상징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프랑스 혁명 후
등장한 인물이야.
원래는 ‘자유, 평등, 박애’를 외치던
혁명이었지만,
그 뒤를 이은 나폴레옹은
스스로 황제가 되며 독재자가 되었지.
즉, 혁명 → 이상 추구 → 권력 집중 → 독재
→ 이 흐름이 『동물 농장』의 내용과 너무 닮아 있는 거야.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줄거리 스포 (주의)>
조지 오웰은 이를 통해 '모든 혁명은 결국 권력에 의해
왜곡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거지.
2. 러시아 아닌 ‘모든 독재’에 대한 경고
‘스탈린’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면,
이 책은 단지 소련에 대한 비판처럼 보일 수 있어.
하지만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쓰면,
프랑스나 전 세계의 권력자들 전체를
아우르는 은유가 되는 거야.
즉, 오웰은 스탈린뿐 아니라 나폴레옹처럼
권력을 장악하고 독재하는 자들 전체를 비판한 거야.
3. 풍자의 고전적 기법
또 하나의 이유는 풍자 문학의
고전적 방법 때문이야.
동물에게 인간의 이름을 붙이거나,
인간을 동물처럼 묘사하는 건
고대부터 이어져온 풍자 기법이거든.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은 읽는 사람에게
“어? 이건 그냥 돼지가 아니고,
권력을 탐하는 자의 초상이구나”
하는 인상을 직관적으로 주는 효과도 있어.
요약
조지 오웰이 돼지 이름을
'나폴레옹'이라고 지은 이유는,
- 나폴레옹처럼 혁명의 이상을 배신하고 독재자가 된 인물을 상징하기 위해
- 스탈린뿐 아니라 모든 권력 독점을 비판하려는 보편적 메시지를 주기 위해
- 풍자 문학적 상징성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