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본은 전쟁의 폐허 위에 서 있어.
천황은 항복을 선언했고, 도시는 무너졌고,
사람들은 절망 속에 빠져 있었지.
하지만 그 폐허 위에서 일본은 다시 일어서기 시작해.
총 대신 공책, 군화 대신 작업화를 신은 사람들로
전쟁의 나라에서 경제 강국으로 바뀌어가는
여정이 시작돼.
연합군 점령기 – 미국이 나라를 운영하다
1945년부터 1952년까지, 일본은 연합군,
정확히 말하면 미국에 의해 직접 통치를 받았어.
이 시기를 ‘GHQ 통치’라고 불러.
GHQ는 ‘연합국 최고사령부(General Headquarters)’
의 약자야.
그 수장인 더글라스 맥아더는 사실상
일본의 최고 통치자였지.
(인천상륙작전의 맥아더 장군 알지!?)
천황은 남기고, 군국주의는 버리다
가장 논란이었던 건 천황의 처리였어.
천황제를 완전히 없앨지, 책임을 물어 처벌할지,
혹은 상징적 존재로 남길지..
결국 미국은 히로히토 천황을 상징적 존재로 남기고,
“천황은 신이 아니다”라고 국민 앞에서 발표하게 했어.
즉, 천황은 남기되 권력은 박탈, 군국주의는 해체,
민주주의는 도입하는 방식으로 개혁이 이뤄졌어.
새 헌법 제정 – 국민이 주인이 된 나라
1947년, 일본은 새로운 헌법,
‘일본국 헌법(日本国憲法)’을 도입해.
핵심은 이거야.
- 국민 주권 – 천황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
- 기본권 보장 – 표현, 신앙, 노동의 자유
- 평화주의 – 전쟁을 하지 않겠다 (9조)
특히 헌법 9조는 '일본은 전쟁을 하지 않으며,
군대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어.
이건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평화조항이지.
e-Gov 法令検索
laws.e-gov.go.jp
출처 일본 전자 정부 종합 창구
전범 재판 – 책임을 묻다
도쿄에서는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이 열려서
도조 히데키 등 군부 지도자들이 전쟁 범죄 혐의로
처벌을 받았어.
하지만 일부 전범은 면죄되거나, 이후 정치권으로
복귀하기도 해서 지금까지도 논란이 많지.
경제는 최악, 하지만 미국은 도와줬다
전쟁 직후 일본은 식량도 부족하고,
돈은 종잇조각이었고, 산업은 붕괴됐어.
하지만 곧 미국의 경제 원조가 시작됐지.
특히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미군이 일본을
병참기지로 활용했고, 이게 일본 경제에 의외의
기회가 돼.
공장은 돌아가고, 일자리가 생기고, ‘조용한 기적’이
싹트기 시작한 거야.
1952년, 주권 회복 – 다시 나라가 되다
1952년 '샌프란시스코 조약'이 체결되면서
일본은 정식으로 주권을 회복하게 돼.
동북아역사넷 < 동북아역사재단
1.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의 특징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은 1951년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본과의 사이에 점령상태를 종결하고 일본의 전후 독립을 규정하는 평화조약을 체결했다. 이어 이 조약
contents.nahf.or.kr
출처 동북아역사넷
즉, 패전국 → 점령국 → 독립국으로 7년 만에 다시
나라가 된 거야. 하지만 여전히 헌법은 바꿀 수
없었고, 자위대(실질적 군대)도 논란 속에 유지되고,
미군은 일본 내 기지에 주둔하게 돼.
이건 일본이 평화 국가이면서도 미국의 우산 아래
있는 이중적 위치를 갖게 만든 구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