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오늘의 일본,
그러니까 전쟁도, 기적도, 거품도 모두 겪은 나라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이야기할 차례야.
이건 숫자나 정책만의 이야기가 아니야.
사람들의 삶, 사회의 분위기, 일본이라는 나라의
고민과 선택에 대한 이야기야.
저성장 시대의 일본 – 더는 고도성장은 없다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일본 경제는
길고 긴 침체에 빠졌어.
소비는 줄고, 기업은 투자에 소극적이고,
사람들은 미래를 불안해했지.
그래서 일본은 이제 '저성장의 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해.
이건 단순히 돈을 덜 버는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분위기, 자존감, 생활 방식 전반을
바꾸는 현상이었어.
고령화 사회 – 늙어가는 나라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가장 심각하게 고령화된 나라야.
일본 전체 인구의 30% 가까이가 65세 이상이고,
농촌엔 노인만 남고, 아이 울음소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
“일본은 점점 사라지는 나라가 되는 건 아닐까?”
라는 불안도 커지고 있지.
(물론 지금의 한국은 그보다 더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
젊은 세대의 변화 – 안정, 무욕, 그리고 조용한 저항
예전엔 '좋은 대학 → 좋은 회사 → 결혼 → 가정'이
인생의 정답이었지만, 요즘 일본의 젊은 세대는
좀 달라.
결혼 안 해도 돼, 집 없어도 돼, 승진보다 워라밸이
중요해, 공무원이나 프리랜서, 유튜버가 더
안정적일 수도 있지.
이건 ‘게으르다’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삶을
찾아가는 조용한 혁명일지도 몰라.
기술과 질서 – 여전히 강한 일본의 무기
그래도 일본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사회 시스템을 갖고 있어.
신칸센의 정시 출발, 로봇 산업, 고급 제조업,
청결하고 질서 정연한 사회 이런 것들은 일본이
혼란 속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야.
아베 시대 – 경제 회복을 외쳤지만…
2012년부터 장기 집권한 아베 신조 총리는
‘아베노믹스’라는 이름으로
금융 완화, 재정 확대, 구조 개혁을 시도했어.
일부 효과는 있었지만, 근본적인 인구 문제나
내수 침체는 해결되지 못했지.
또한 개헌, 안보 정책 강화, 보수 정치 강화 등
정치적으로도 논란이 많았어.
지금 일본의 과제들
- 인구 감소와 이민 문제
– 외국인 노동자 수용을 두고 찬반이 엇갈려. - 성평등과 여성의 사회 진출
– 아직 유리천장이 뚜렷하고, 변화가 느려. - 한중과의 외교
– 역사 문제, 영토 문제, 무역 문제로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 지속가능성
– 고령화, 저출산, 환경 문제를 안고 있는 사회 시스템을 어떻게 유지할까?
그리고, 조용한 희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포기하지 않아.
청년 창업자들, 마을을 되살리는 지역 공동체,
세계로 나아가는 크리에이터들, 전통과 미래를 잇는
장인 정신 이런 흐름들이 조용히, 그러나 끈질기게
일본을 다시 일으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