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병합조약 이후, 조선은 완전히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어.
그런데 그 식민지 통치는 시작부터 무자비했어.
이 시기를 우리는 ‘무단통치기’라고 불러.
말 그대로, ‘무력으로 다스리는 시대’였지.
일본은 조선을 통치하기 위해 ‘조선총독부’를 세웠어.
그리고 그 총독부를 이끄는 총독은 항상 일본 군부 출신 장군이었지.
첫 총독은 데라우치 마사타케, 일본 육군 대장이었어.
총독은 입법, 사법, 행정, 군사까지 모든 권한을 독점했어.
마치 조선 전체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황제 대리인’ 같은 존재였던 거야.
그리고 그 밑에서 조선을 실제로 통제한 건 ‘헌병 경찰’이었어.
헌병 경찰의 공포통치
조선인들은 당시 일본 헌병들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 꺼냈어.
왜냐면 헌병들은 ‘의심만 가도’ 사람을 잡아가고, 고문하고, 심지어 죽이기도 했거든.
재판도 없이, 법도 없이.
‘경찰’이라기보단, 군대이자 감시자였고, 위협자였지.
심지어 조선의 일반 경찰조차 대부분 일본 헌병이 겸직했고,
조선인은 낮은 직위에만 머물렀어.
언론·출판·집회·결사… 모든 자유가 금지
일본은 조선에서 언론의 자유, 출판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를 철저히 금지했어.
신문은 검열당하고, 책은 출간 전에 허가를 받아야 했고,
세 명만 모여도 ‘불온한 모임’으로 해산당했지.
심지어 학교 수업도 일본어 중심이었고,
조선의 역사와 문화는 삭제되거나 왜곡됐어.
조선인 차별, 일본인 특권
경제적으로도 일본은 조선에 일본인을 이주시켜 토지를 수탈했어.
토지조사사업을 통해 조선 농민들이 조상 대대로 경작하던 땅도 일본 정부 소유로 둔갑됐지.
그 결과, 수많은 조선 농민들이 땅을 잃고 소작농으로 전락했어.
반면 일본인들은 지주가 되어 조선인에게 땅을 빌려주고, 고리의 소작료를 받아 갔어.
무단통치는 왜 이렇게 강압적이었을까?
일본은 조선이 언제든 저항할 수 있는 민족이라고 봤어.
그 때문에 애초부터 ‘자유’는 없애고,
‘공포’로 통제하겠다는 게 이들의 전략이었지.
조선인들에게는 법이 없고, 정의도 없었어.
그냥 살아남는 것 자체가 저항이었던 시대였어.
하지만, 이런 공포의 시대에도
사람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어.
그리고 결국 이 무단통치기를 뒤흔들 거대한 민중의 외침,
3·1운동이 곧 터지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