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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조선에 대한 이야기를
수 회에 걸쳐해보려고 해.
먼저 1876년, 조선은 한 가지 전환점을 맞이하게 돼.
그건 바로 일본과 맺은 첫 근대적 조약,
바로 강화도 조약이야.
이 조약은 겉으로 보기엔 평등한 외교 조약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일본의 침략적인 의도와 조선의 주권 침해가 들어 있었던 조약이었지.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게 돼.
1875년, 일본은 운요호(雲揚號)라는 군함을 조선의 강화도 근처에 보냈어.
조선 수비대가 이를 경계하고 포격했지.
그걸 계기로 일본은 “우리는 공격당했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군사적 긴장을 유도하면서 외교 교섭을 강요했어.
이른바 운요호 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일본이 철저히 계획하고 유도한 도발이었지.
이 사건을 빌미로 조선과 일본은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되고,
그 결과 맺어진 게 바로 강화도 조약이야.
이 조약은 조선 역사상 처음으로
근대 국제법 형식의 조약이었지만,
내용은 완전히 불평등 조약이었어.
가장 큰 문제는 다음과 같아.
- 조선이 자주국임을 일본이 인정한다
→ 언뜻 보면 조선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듯하지만,
사실 이 조항은 조선은 중국(청나라)의 속국이 아니다는
일본의 논리를 집어넣은 거야.
즉, 조선과 청나라의 관계를 부정하고
앞으로 일본이 조선을 마음대로 대하겠다는 포석이었지. - 부산·원산·인천 개항
→ 일본 상인들이 들어와서 자유롭게 무역할 수 있게 됐고,
이후 조선 경제는 일본 물건으로 넘쳐나며
국내 상인들은 점점 무너져갔어. - 영사 재판권 허용
→ 일본인이 조선에서 범죄를 저질러도
조선 법이 아닌 일본 법으로 재판을 받게 한 조항이야.
즉, 조선은 자기 땅에서조차 일본인을 처벌할 수 없게 된 거지. - 해안 측량권
→ 일본은 조선의 해안을 자유롭게 측량할 수 있게 됐어.
이건 나중에 군사 작전이나 침략을 위한 사전 준비로 이어졌지.
이렇게 강화도 조약은 조선이 일본에 의해
처음으로 문을 강제로 열고, 주권을 조금씩 내어주는 시작점이 되었어.
표면상으론 근대화의 첫걸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조선의 약점을 노린 강압적 외교였고,
이후 본격적인 일본의 내정 간섭과 침략이 이어지게 되는
중대한 출발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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