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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이야기-파키스탄] 눈 덮인 산골짜기에 남겨진 이름– 카슈미르, 분단의 상처 위를 걷는 사람들

by 지금이순간마법처럼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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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단순한 영토 분쟁이 아니라,
누구는 사랑했고,

누구는 가족을 잃었고,
누구는 고향을 떠났고, 누구는...

평생 돌아오지 못한 이야기야.

 

1. 세 나라의 경계 위에 놓인 한 땅

카슈미르는 히말라야 서쪽 끝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지역이야.


여름에는 초록 계곡이 넘실거리고,
겨울이면 눈꽃이 나무마다 소복이 내려앉지.

하지만 그 고요한 풍경 속에
총성과 피, 기억과 고통이 가라앉아 있다는 건
그곳 사람들만이 알고 있지.

2. 왜 싸우게 됐을까?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독립했을 때
카슈미르는 힌두교 왕이 다스리는

무슬림 다수 지역이었어.

 

그때 왕은 고민했지.

인도로 갈까? 파키스탄으로 갈까?

아니면 독립할까?

 

하지만 결국 인도 편에 붙겠다고 선언했고,
파키스탄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어.


그 해 겨울, 첫 전쟁이 벌어졌지.

3. 수많은 전쟁, 그리고 선 그어진 고향

그렇게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1965년, 1999년
세 차례나 카슈미르를 두고 전쟁을 벌였어.

그리고 지금도, 카슈미르는 인도가 절반,

파키스탄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하지만 두 나라 모두 “카슈미르는 우리 땅”

이라고 주장하지.

그 경계선은 사람들의 마을과 들판,
사랑과 기억, 심지어는 무덤까지 둘로 나눴어.

4. 누군가는 소녀였고, 누군가는 병사였다

이건 단순히 국경 문제를 넘어
사람들의 삶을 찢어놓은 이야기야.

  • 고등학교 가던 길에 총에 맞은 소녀
  • 실종된 아버지를 찾다 늙어버린 어머니
  • 부대에서 밤을 새다 눈사태에 묻힌 병사
  • 서로 총을 겨누고 싸웠지만,
    알고 보니 같은 마을 출신이었던 군인 둘...

누군가는 고향을 떠났고,
누군가는 고향을 지키겠다고 죽어갔어.

5. 세상은 ‘분쟁지역’이라 부르지만..

사람들은 ‘고향’이라 불렀어.

외신은 카슈미르를
“핵 전쟁이 터질 수 있는 분쟁의 땅”이라 말하지.

하지만 그 땅에서 자란 아이들은,
그저 눈 오는 날 썰매를 탔던 들판을 기억해.

 

그들의 기억엔 분쟁이 아니라,

사람이 있었어.

6. 지금도 계속되는 저항과 진압

카슈미르에선 지금도
무장 독립 운동, 인도의 강경 진압,
그리고 파키스탄의 개입이 반복되고 있어.

 

2019년, 인도는 카슈미르의 자치권을 박탈했고,
이후 통신 두절, 검문소, 외신 차단 같은
‘보이지 않는 감옥’이 시작됐어.

7. '누가 이 땅을 사랑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이 땅에 남았느냐'를 묻는 이야기

 

카슈미르의 이야기는
‘누가 옳았느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누가 가장 많이 울었느냐”를 묻는 역사야.

 

수많은 사람들이 국기를 흔들기보다
사진 속 가족을 붙들고 살아가고,
장밋빛 독립보다 평범한

일상의 회복을 더 바라지.

그리고 오늘도
카슈미르 어딘가에선
가족 중 누군가가 눈을 쓸고,
아이가 사과나무에 돌을 던지고,

병사는 누군가의 창문 앞에서

총을 메고 서 있어.

 

그들 모두가 고향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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