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이라는 종교 자체가 침략을
허용하는 교리로 구성된 건 아니야.
하지만 역사 속 정치·군사적 확장은
종교적 논리를 빌려 정당화되곤 했지.
이건 기독교도 마찬가지였어.
사랑을 말한 종교가
십자군 전쟁을 벌였듯이,
현실에서 종교는 이념적 동기가 되기도,
도구가 되기도 했어.
1. 이슬람의 기본 교리: 유일신, 평등, 정의, 자비
이슬람의 핵심은 다음과 같아.
①신은 오직 알라(Allah) 하나뿐이다. (유일신)
②무함마드는 그 마지막 예언자다.
③모든 인간은 신 앞에서 평등하다.
④자선과 자비, 정직, 공동체적 책임을 강조.
즉, 이슬람의 원 교리만 놓고 보면
굉장히 윤리적이고 공동체 중심적인 사상이야.
예를 들어, 이슬람은 무슬림에게
가난한 이웃을 위해 소득의 일정 부분을
자카트(의무 헌금)로 내라고 명령해.
전쟁 포로를 함부로 다루지 말라고도 하지.
2. 그런데 왜 전쟁과 정복이 일어났을까?
이슬람에는 ‘지하드(jihad)’라는 개념이 있어.
원래 뜻은 '신의 길에서 노력한다'는 의미야.
그런데 역사 속에서 지하드는 두 가지로 나뉘었어.
2) 소지하드(Lesser Jihad)
초기 무슬림들은 자신들이
박해받던 시절,
정당한 자기방어 수단으로서
소지하드(Lesser Jihad) 를 인정했어.
하지만 나중에 이슬람 제국이 강해지면서,
확장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소지하드(Lesser Jihad) 가 점점 강조되게 돼.
이때는 '이교도 정권을 무너뜨리고 신의 뜻을
구현하는 게 의무'라는 해석이 나타나지.
3. 종교와 제국의 경계가 희미했던 시대
현대 국가처럼 정치와 종교가
분리돼 있지 않았던 중세 시대엔
종교 = 국가 이념 = 전쟁 명분이었어.
이슬람 제국이 주변을 정복하면서
“이건 정복이 아니라 신의 법을
퍼뜨리는 일이다”라고 주장했어.
정복지의 이교도에게는
① 이슬람으로 개종하거나
② 지즈야(비무슬림 세금)를 내고 보호받거나
③ 저항하면 전쟁 대상이 되는
3가지 선택지가 주어졌지.
이는 정치적 전략이자, 종교적
정당성 확보의 도구였던 거야.
4. 기독교도 사랑을 말하면서 전쟁을 벌였던 시대
잠시 타 종교인 기독교를 보자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치지만, 역사 속 현실은
꼭 그렇지 않았어.
십자군 전쟁을 일으켜 성지를 되찾기 위해
'하느님의 이름으로' 전쟁을 벌였지.
종교 재판을 통해 이단자를 불태우고,
식민지 시대에는 개종을 명분으로
원주민을 지배하였어.
즉, 종교의 본래 교리와 현실 속 행위는
분리되어야 이해할 수 있어.
5. 정상적인 종교는 평화를 말하지 않나?
본래 종교란 인간 내면의 평화,
공동체의 연대, 선한 삶에 대한
길잡이를 추구해야 하지.
하지만 현실 세계에선 권력, 이념,
영토, 부, 명예가 뒤섞이면서
종교가 명분이자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어.
이건 어느 특정 종교만의
문제라기보다,
'종교가 권력과 결합했을 때의
역사적 현실'이라고 보는 게 정확해.
침략은 종교의 본질이 아니라,
시대의 현실이라고 봐야해.
그래서 종교 그 자체를 비판하기보다는,
그 시대에 종교가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었는가’를 보는 게 더 공정한 접근일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