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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이야기] 술탄국 시대, 이슬람은 '지배층'의 종교

by 지금이순간마법처럼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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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술탄국 시기에는 이슬람이

지배층의 ‘국교’ 역할을 했지만,

인도 전체의 국교는 아니었어.


왜냐하면 지배자는 이슬람교도였지만,

인도 사회의 대다수는 여전히

힌두교도였기 때문이야.

델리 술탄국을 세운 왕들은

모두 이슬람교도였고,
수니파 중심의 이슬람 통치를

기반으로 삼았어.

 

통치자(술탄), 고위 관료, 군 지휘관,

재무관 등은 대부분 중앙아시아나

페르시아 출신의 이슬람인이었지.

 

이들은 인도에 이슬람 법(샤리아)을 적용했고,
이슬람 양식의 궁전, 모스크, 학교 등을 세우며
이슬람 문화를 제국의 공식 기반으로 삼았어.

 

그래서 당시 국가 행정, 법, 외교는
이슬람을 기본 질서로 운영됐고,
형식적으로는 '이슬람국가'라고 볼 수 있었어.

하지만 인도의 대부분은 힌두교도였다

당시 인도 인구의 절대다수는

힌두교도였어.

술탄국의 통치자들도 이 현실을

무시할 수 없었지.

그래서 일부 왕은

힌두 귀족을 관직에 임명하거나,

세금 감면과 문화 관용 정책을 쓰면서
힌두교도들의 반발을 줄이려 했어.

 

하지만 반대로

힌두 사원을 파괴하거나,

'지즈야(jizya, 무굴 제국이 비회교도에게

부과한 인두세 )’라는 비무슬림 인두세를

부과하고,

 

개종을 강요하거나 차별하는

정책도 있었기 때문에
긴장과 폭력도 반복적으로 일어났어.

 

즉, 이 시기의 인도는
이슬람은 권력의 종교,

힌두교는 민중의 종교인 상태였지.

 

분명히 당시에 이슬람 중심 국가였지만,

힌두교가 대다수 백성의 생활 속

종교로 유지되었고, 

 

종교 탄압과 관용이

왕마다 달랐고 지역마다 달랐기 때문에,

국교는 이슬람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지배 종교는 이슬람이었지만,

사회 전체의 종교는 아니었다'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아.

참고: 무굴제국(1526년~) 시기와 비교

 

나중에 등장하는 무굴 제국도

술탄국과 마찬가지로
이슬람이 지배층의 종교였지만,

 

아크바르 대제(무굴제국 3대 황제)처럼

힌두교와 이슬람의 화합을 시도한 황제도 있었어.

그래서 인도는 지배층은 이슬람,

민중은 힌두교라는 이중 구조의

종교 풍경을 오랫동안 유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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