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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이야기] 쿠타이 왕국 – 동남아 최초의 왕국이 바닷가에서 태어나다

by 지금이순간마법처럼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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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 가장 먼저 ‘왕국’이란 걸 만들어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야.

 고대 자바와는 다른, 보르네오 섬에서 발견된 첫 왕국

이제부터는 동남아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왕국,
즉 진짜 의미의 ‘나라’라는 틀을 갖춘 첫 이야기,
바로 쿠타이 왕국(Kutai) 이야기를 해볼 차례야.

전설이 아닌 기록으로 남은 왕국

이건 그냥 전설이나 추정이 아니라,
실제로 이름이 적힌 비문(석비)이 남아 있는
역사적으로 증명된 가장 오래된

인도네시아 왕국이야.

 부족에서 국가로 – ‘왕’이 필요해진 시대

예전에 인도네시아 섬들에는
사람들이 부족 단위로 살아가고 있었지.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중에서도 사람들을 모으고, 땅을 다스리고,

제사를 주관하는 존재, 즉 ‘왕’이 필요해졌어.

이때 처음으로 이름이 남은 왕국이

바로 ' 쿠타이(Kutai)'야.

지금의 보르네오 섬 동쪽,

칼리만탄 지방에 있었던 나라야.

 비문으로 확인된 진짜 왕국 – 유파(Yupa) 석비

이 왕국이 왜 중요하냐면,
왕의 이름이 적힌 비석이 발견됐기 때문이야.

그 비석을 ‘유파(Yupa)’라고 불러.

 

지금도 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는데,

그건 커다란 돌기둥에 산스크리트어로 적힌

글이 새겨져 있어.

 

Yūpa - Wikipedia

Vedic sacrificial pillar A Yūpa (यूप), or Yūpastambha, was a Vedic sacrificial pillar used in Ancient India.[1] It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elements of the Vedic rituals for animal sacrifice.[2] The execution of a victim (generally an animal),

en.wikipedia.org

출처 위키디피아 영어

 

즉, 이 나라는 단순한 부족이 아니라

문자와 기록, 종교의식을 갖춘 국가였다는 증거지.

 쿠둥가에서 물라바르만까지 – 왕의 계보

비문에 따르면 이 왕국의 창건자는

‘쿠둥가(Kudungga)’**라는 인물이었어.

 

Kudungga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The name of the "Great King of Kings" Ku-ṇḍu-ṅga in the Brahmi script, in an inscription of his grandson Mulavarman, 5th century CE.[1] Mulavarman inscription, where he mentions his grandfather Ku-ṇḍu-ṅga (

en.wikipedia.org

출처 위키디피아 영어

 

그의 아들이 아수와르만(Aswawarman),
손자는 물라바르만(Mulawarman)이라고 해.

 

이 중에서 물라바르만이 가장 유명해.
그는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고,
많은 금과 소를 바쳐서
브라만(힌두교 성직자)에게 제사를 올렸다고 해.

 

Mulavarman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The name Shri Mū-la-va-rmma-ṇaḥ Rā-jñaḥ "The Lord, Prince Mulavarman" in a yupa inscription in Brahmi script from Kutai. 4th-5th century CE.[1] In other inscriptions, Mulavarman is also called "Lord of Kings".

en.wikipedia.org

출처 위키디피아 영어

 

즉, 이 나라는 이미
힌두교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었고,
왕은 신에게 제사 지내는 사람, 즉 신성과 권위를

가진 존재였던 거야.

 종교와 제사의 중심이 된 힌두교 문화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있어.
처음 왕 이름인 ‘쿠둥가’는 인도식이 아니라
토착 언어 느낌이 강해.


하지만 아들 ‘아수와르만’부터는
완전한 인도식 이름이지.

이건 무슨 뜻일까?

 

처음에는 원래 인도네시아인이 왕이었는데,
그 후부터는 인도의 사상과 문화가 왕실 안으로

들어오면서 점점 인도화되었다는 걸 보여주는 거야.

 인도와 현지 문화가 만난 ‘혼합 왕국’

즉, 쿠타이 왕국은
바닷길을 통해 들어온 인도 문화와
현지 부족 문화가 섞여 생긴 ‘혼합 왕국’이었던 거지.

 

이건 나중에 자바섬의 마타람 왕국(역사상 2번 있음),
수마트라의 스리위자야 왕국에서도 반복되는 모습이야.

위키백과 캡쳐

 강가에서 피어난 무역의 중심지

또 하나 주목할 건,
이 왕국은 교역의 중심이었던 강가에 위치해 있었어.


강은 사람과 물자가 오가고, 배가 드나들기

쉬운 통로였지. 그래서 이 왕국도 무역과 종교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던 거야.

정리해 보면!
쿠타이 왕국은 이름이 남아 있는 최초의 동남아 국가,
힌두교 문화가 들어와 ‘왕’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나라,
그리고 무역과 종교, 정치가 하나로 어우러진

초기 인도네시아 국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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