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왕이 없는 시대가 왔어
가나안 땅에 정착한 히브리 민족은 12지파로 나뉘어 살게 됐어. 각 지파는 자기 구역에서 나름대로 잘 살아가긴 했지만, 문제는 중앙 정부가 없었다는 거야.
그러니까 무슨 일이 생겨도 “나라 전체가 하나가 되어 움직인다”는 게 어려웠던 거지. 지금처럼 대통령이나 총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왕도 없었고 말이야.
이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사사(士師)**야. 이 말이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하나님이 뽑은 위기의 해결사” 같은 존재야.
사사들은 평소엔 그냥 평범하게 살다가,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하나님이 이 사람들을 불러서 지도자로 세운 거야.
2. 혼돈의 악순환 – 타락하고, 벌 받고, 다시 회개하고
사사시대를 보면 거의 패턴이 있어.
히브리 민족이 하나님을 잊고 가나안 풍습에 물들어가면, 하나님이 그들을 그냥 두지 않으셔. 그러면 주변 민족들이 쳐들어와서 괴롭히고, 백성들은 괴로움에 울부짖지.
그럼 또 하나님이 사사를 보내서 적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아줘.
근데 문제는 이 평화가 오래가지 않았다는 거야.
사사가 죽으면, 또다시 백성들이 타락하고, 우상 숭배하고, 그러다 침략당하고... 완전 무한 반복이었던 거지.
그래서 이 시대를 '영적 암흑기'라고 부르기도 해.
3. 다양한 사사들 – 삼손, 드보라, 기드온…
사사들도 하나같이 특별한 사람들이었어.
예를 들어 삼손은 말도 안 되게 힘이 셌는데, 여자한테 너무 약해서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지. 그래도 죽기 전에 블레셋 사람들을 잔뜩 무너뜨렸어.
드보라는 여성이었는데, 남자들도 제대로 못하는 전쟁 지휘를 해냈어. 그 시절 여성 리더라니, 진짜 대단하지?
그리고 기드온은 처음엔 자기가 너무 별 볼 일 없다며 도망치려고 했지만, 하나님이 직접 부르니까 결국 소수의 군대로 미디안 군대를 물리쳤어.
이런 사람들을 보면, 사사는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을 하나님이 쓰셨다는 점이 인상 깊어.
4. 사사제도의 한계 – 나라다운 나라가 없었어
사사들은 분명 위기의 순간에 큰 역할을 했지만, 문제는 그들이 지역 중심으로만 활동했다는 거야.
예를 들어 유다 지파가 공격당하면, 유다 지파만 사사에게 의존하고, 다른 지파는 그냥 ‘나 몰라라’ 했던 거지.
이런 식으로 지파 간의 연대감도 없고, 중앙 통치도 없으니 나라는 하나인데 하나 같지 않은 상태였어.
그래서 백성들 사이에서 “이제 우리도 왕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어.
그건 단순히 ‘힘 있는 왕’을 원했다기보단, 혼란한 시대를 정리해줄 중심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지.
5. 다음 단계로 가는 전환점
결국 사사 시대는 위대한 개인들이 이끌던, 그러나 한계가 뚜렷했던 시대였어.
사람들은 더 이상 이 체계로는 나라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다고 느끼게 됐고, 새로운 시대, 즉 ‘왕정 시대’의 서막이 열릴 준비가 되어가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