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자지구, 그 좁은 땅의 복잡한 운명
가자지구는 중동에서도 손꼽히게 좁고 밀집된 지역이야.
길이 약 40km, 폭 10km 남짓의 작은 지역인데,
거기에 200만 명 가까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밀집해 살아가고 있어.
원래 가자는 이스라엘이 1967년 6일 전쟁 이후 점령했었지만,
2005년에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철수하면서 팔레스타인 측에 넘겨주게 돼.
당시 이스라엘은 이곳에서의 정착촌을 모두 철거하고,
군도 철수하면서 “가자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지.
그런데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돼.
가자지구의 정치적 권력을 누가 장악하느냐를 두고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갈등이 벌어졌거든.
그 결과, 2006년 **하마스(Hamas)**가 선거에서 승리하고,
2007년에는 무력 충돌 끝에 가자 전체를 하마스가 장악하게 돼.
2. 하마스, 테러 조직인가 정당한 저항인가
하마스는 단순한 정치 조직이 아니야.
1987년 1차 인티파다 때 이슬람주의에 기반을 둔
저항운동으로 탄생했는데,
헌장에서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며,
무력 투쟁을 정당화하고 있어.
그런 이유로,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EU 등도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있어.
반면 하마스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점령과
억압에 대한 정당한 저항”이라 말하지.
하마스는 로켓포, 터널 공격, 자살 폭탄 등을 무기로 삼고 있고,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해 전투기 공습, 봉쇄, 정밀 타격 등의
군사 조치를 취하고 있어.
이 충돌은 군사전이라기보다는 일방적인 희생을 낳는 전쟁이 되곤 해.
가자지구는 하늘도, 바다도, 육지도 봉쇄된 상태이고
민간인 피해가 매번 어마어마하거든.
3. 반복되는 전쟁, 상처만 깊어진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은
2008년, 2012년, 2014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반복돼.
그중에서도 2014년 전쟁은 특히 참혹했어.
이 전쟁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을 발사하면서 시작됐고,
이스라엘은 대규모 공습과 지상군 투입으로 맞섰어.
당시 가자에서는 민간인 희생자가 2천 명 이상 발생했고,
건물과 학교, 병원, UN 시설까지 파괴됐어.
반면 이스라엘 측에서도 수십 명이 사망했고, 국민들은
방공호로 대피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지.
이렇게 충돌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 쪽에서도 “정의로운 분노”를 주장하며
전쟁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
결국, 평화보다는 “생존을 위한 폭력”이 더 익숙한 현실이 된 거야.
4. 국제 사회의 시선과 냉담한 현실
국제 사회는 늘 “쌍방 폭력 중단”을 외치지만,
현실은 좀 더 냉정해.
이스라엘은 철저한 안보 논리를 앞세워 강경 대응을 고수하고 있고,
하마스는 자신들이 팔레스타인 민족의 유일한 저항자라 주장하면서
외부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아.
한편, 유엔이나 인권단체들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를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어.
전기, 물, 약, 식량 등 기본적인 것조차 부족한 삶이 반복되니
가자에 사는 많은 아이들은 폭격 소리와 봉쇄 속에 성장하고 있어.
그리고 이 상황은 팔레스타인 내부 정치 갈등과도 맞물려 있어서
하마스와 Fatah(요르단강의 자치정부)가 서로 협력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야.
같은 민족인데, 가자와 서안지구는 정치적으로도 분열돼 있거든.
5. 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가자 전쟁은 단순한 전쟁이 아니야.
그건 매번 되풀이되는, 그리고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상처의 고리야.
이스라엘은 “안보”를 외치고, 하마스는 “해방”을 외쳐.
하지만 그 틈에서 매번 무고한 시민들, 특히 아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어.
하마스가 로켓을 쏘면,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쏘고,
그러면 가자의 학교가 무너지고, 병원이 폐허가 되는 식이야.
이 지옥 같은 순환을 끊기 위해선
단순한 무기 중지가 아니라,
존재의 인정, 역사의 직면, 정체성의 이해가 필요한데,
그건 말처럼 쉽지 않지.
그래도 언젠가 이 작은 땅에서
폭탄 대신 책가방을 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길,
서로 총 대신 악수를 나누는 어른들이 서길 바라는 마음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