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황폐한 고향, 무너진 성전
기원전 538년, 고레스의 칙령으로 귀환이 허용되었지만,
돌아온 유대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건 폐허가 된 예루살렘이었어.
성전은 무너졌고, 성벽은 허물어졌고,
백성들은 흩어졌거나 타 민족과 섞여 있었지.
이건 단순한 도시 재건이 아니라,
잃어버린 정체성과 신앙을 되찾는 과정이었어.
2. 두 번의 귀환, 두 명의 지도자
유대인들의 귀환은 한 번에 이루어진 게 아니야.
- 첫 번째 귀환 (기원전 538년):
스룹바벨의 인도로 수천 명이 돌아왔고,
이들은 먼저 성전 재건에 착수했지.
성전은 기원전 516년에 완공되어,
이후 약 500년간 유지됐어. 이게 바로 제2성전이야.
두 번째 귀환 (기원전 458년):
이번엔 에스라라는 학자가 이끌었어.
그는 단지 건축이 아니라, 율법 교육과 신앙 회복을 중시했지.
즉, 건물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음의 재건이라는 거야.
3. 느헤미야와 성벽 재건
또 한 명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어.
바로 느헤미야야.
그는 페르시아 왕의 신임을 받던 궁정의 관료였지만,
예루살렘의 처참한 상황을 듣고는,
직접 고향으로 돌아와 성벽을 다시 세우는 일에 앞장섰어.
그리고 이 성벽을 무려 52일 만에 완성해버려.
그만큼 절실했고, 공동체가 한마음이었지.
4. 공동체 중심의 종교
제2성전 시대는 단지 건물이 세워진 것이 아니라,
신앙의 중심이 성전과 율법, 공동체로 이동하는 시기야.
특히 바빌론에서의 유배 생활은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은 장소가 아니라, 함께하시는 분’**이라는 걸 가르쳐줬지.
그래서 이 시기부터는
율법 중심의 공동체, 안식일 준수, 기도 모임 등이
유대 신앙의 핵심으로 자리잡았어.
이 흐름 속에서 나중에 등장하게 되는 게 **회당(시나고그)**이야.
5. 제사장 중심 체제의 강화
한편, 성전이 다시 세워지면서
**제사장 계급(레위인)**의 권위도 다시 높아졌어.
그러나 이건 양날의 검이었지.
신앙을 지키기 위한 체계였지만,
형식화된 종교가 형식에만 매몰되는 폐단도 생겨났거든.
이런 분위기가 훗날,
예수 등장 이전의 율법주의적 종교 분위기로 연결돼.
제2성전 시대는 유대인이 **‘나라 없는 민족’**에서
신앙 공동체로 정체성을 재정립한 시기야.
비록 다윗과 솔로몬의 화려한 왕국은 아니었지만,
이들은 신앙과 율법으로 자신들의 민족 정체성을 지켜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