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세계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 중 하나,
페르시아 제국의 몰락과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 이야기를 하려고 해.
지금까지 수백 년 동안
막강한 힘을 자랑했던 페르시아가,
불과 30살도 안 된 젊은 왕 하나에게
무너지는 장면, 상상하기 어렵지?
초강대국을 무너뜨린 젊은 정복자의 전설
한쪽은 무너져가는 제국,
한쪽은 떠오르는 별
기원전 4세기.
오랜 세월을 이어온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제국은
점점 내부에서부터 약해지고 있었어.
왕권은 흔들리고, 지방 총독들은
제멋대로 움직이고,
왕이 된 다리우스 3세는
상황을 수습하기엔 너무 늦었지.
그런데 바로 그때,
서쪽에서 놀라운 소식이 들려와.
그리스 북부의 마케도니아에서
젊은 왕이 등장했는데,
정신 차릴 새도 없이 동쪽으로
쭉쭉 진군 중이라는 거야.
그의 이름은 바로 알렉산더.
정복의 시작 – 그리스는 알렉산더의 것
사실 알렉산더는 왕이 되자마자
먼저 그리스를 완전히 장악했어.
그 다음 목표는?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동방 정복
특히, 아버지 필리포스 2세가
그토록 원했던 페르시아 정벌이었지.
그래서 기원전 334년,
알렉산더는 단 3만 명 정도의 병사와 함께
소아시아(지금의 터키)를 넘어
페르시아 영토로 들어서게 돼.
첫 승리 – 그라니쿠스 강 전투
첫 전투는 그라니쿠스 강 전투.
여기서 알렉산더는 페르시아 군대를
완전히 박살내고
이후로도 소아시아 지역을
빠르게 점령해서
페르시아 영토를 마치 자국처럼 밟고 지나갔어.
운명의 싸움 – 이수스 전투
기원전 333년,
알렉산더와 다리우스 3세가
처음으로 직접 맞붙게 돼.
바로 이수스 전투야.
페르시아는 병력 수에서 압도적이었지만,
알렉산더의 기동성과 돌파 전술 앞에
무너지고 말았어.
다리우스는 전쟁터에서 도망쳤고,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 아내, 자식들까지
알렉산더에게 포로로 잡히게 돼.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건,
알렉산더는 이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고,
정중히 모셔줬어.
이런 태도는 그의 명성을 더 높여줬지.
절정 – 가우가멜라 전투
기원전 331년,
두 사람은 마지막 대결을 하게 돼.
장소는 가우가멜라 평원,
지금의 이라크 북부 쪽이야.
다리우스는 이번엔 정말
모든 걸 걸고 나왔어.
수십만의 병력, 전차, 코끼리,
각종 무기들…
하지만 알렉산더는 전술과 조직력,
병사들의 믿음으로
그 거대한 군대를 또다시 궤멸시켜버려.
다리우스는 또 도망치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부하에게 배신 당해 살해당해.
그렇게 아케메네스 왕조는 끝나버리고,
수백 년의 페르시아 제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페르세폴리스, 그리고 황제의 길
알렉산더는 페르시아의 수도
'페르세폴리스'에 입성하게 돼.
그곳에서 엄청난 부를 손에 넣었고,
일부 건물은 불태우기도 했지.
(그게 실수였단 얘기도 있고,
상징적인 행위였다는 말도 있어.)
하지만 그는 단순한 약탈자가 아니었어.
오히려 페르시아 문화를 이해하려 하고,
받아들이려는 모습을 보였지.
동서 융합을 꿈꾸다
알렉산더는 페르시아 귀족과 결혼하고,
부하 장군들도 페르시아 여성들과
결혼시키면서 그리스와 페르시아를
하나로 엮는 새로운 문명,
헬레니즘 시대를 열려고 했어.
그는 단순히 '서양 사람이
동양을 정복한' 게 아니라,
두 문명을 융합시키려 했던 왕이었지.
이렇게 해서 고대의 가장 위대한 제국 중
하나인 페르시아는 막을 내리고,
그 자리를 알렉산더의 거대한 꿈이 대신하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