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리아 제국은 고대 중동에서
가장 무서웠고, 또 가장 강력했던
제국 중 하나야.
그런데 한편으로는 고대 세계에서
제국이란 게 뭔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처음 보여준 나라이기도 해.
칼과 기록으로 세상을 지배한 제국
아시리아? 어디에 있었던 나라일까?
아시리아는 지금의 이라크 북부,
특히 니네베와 아쉬르(지금의 이라크 북부
모술 근처)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나라야.
메소포타미아 북쪽 끝
티그리스 강 상류 쪽이지.
처음엔 그냥 조용한 도시국가였는데,
점점 군사력이 강해지면서 기원전 9세기쯤부터
본격적인 제국의 길을 걷게 돼.
무력으로 제국을 만든 사람들
아시리아 사람들이 무서웠던 이유는 단순해.
전쟁을 너무 잘했거든.
철제 무기를 아주 일찍 사용했고,
말과 전차를 전투에 적극 활용했으며,
도시를 공격할 땐 공성탑, 땅굴 파기,
심지어 심리전까지 했어.
무력으로 도시를 점령한 뒤에는
반항하는 사람은 참혹하게 처형하거나
그 지역 주민을 아예 다른 곳으로
강제 이주시켰지.
이건 단순히 잔인해서가 아니라,
저항을 뿌리부터 없애려는 전략이었어.
하지만 단순한 전쟁광은 아니었어
이렇게 들으면 아시리아는 그냥 잔인한
정복자들처럼 보이잖아?
그런데 아시리아는 무력뿐 아니라
행정과 기록, 지식에서도 발전된 나라였어.
정복한 지역은 총독을 보내 다스리고,
세금, 자원, 병사를 철저히 관리했지.
심지어 니네베에는 고대 최대 규모의
도서관도 있었어.
이 도서관에 남아 있는 점토판 덕분에 우리가
지금 고대 메소포타미아를 이해할 수 있는 거야.
전성기, 그리고 거대한 영토
가장 유명한 왕은 티글랏필레세르 3세,
사르곤 2세, 센나케립, 아슈르바니팔 같은
인물들이야.
그들은 지금의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터키 동부, 심지어 이집트
일부까지 차지했어.
정말 말 그대로 ‘고대 중동의
슈퍼파워’였던 거지.
너무 커진 제국의 운명
근데 너무 강해지고, 너무 커진 제국은
결국 안에서부터 흔들려.
반란도 많아지고, 세금도 과중해지고,
주변 국가들과의 전쟁도 계속되면서 점점 약해졌지.
결정타는 메디아와 바빌로니아의 연합 공격이었어.
기원전 612년, 수도 니네베가 무너지고,
아시리아 제국은 역사에서 사라졌어.
한때 세상을 떨게 했던 제국이, 그렇게 끝났지.
아시리아가 남긴 것들
잔인하고 무서운 이미지만큼이나,
체계적인 행정, 왕실 도서관,
고대 기록문화 같은 유산도 남겼어.
아시리아를 통해 고대 제국이란 게
어떤 모습이었는지, ‘힘’이란 게 어떤 식으로
쓰였는지를 알 수 있어.
아시리아는 단순히
무서운 나라가 아니었어.
고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제국 운영 매뉴얼’을 만든 나라였고,
그 이후 등장한 메디아, 페르시아 같은
나라들이 아시리아의 시스템을 참고하게 돼.
그래서 이란 역사를 이해하려면,
옆에서 그렇게 강력했던
아시리아를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