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중세 마을에서 시작된 이야기
아주 오래 전, 1564년 봄, 영국 잉글랜드의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
한 아이가 태어났어.
그 아이의 이름은 바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였어.
당시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다스리던 시대였어.
잉글랜드는 해적처럼 바다를 누비며 힘을 키우고,
문화와 예술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 때였지.
그 시기, 사람들은 연극을 사랑하고, 시를 외우며,
무대 위 이야기에 눈을 반짝였어.
평범한 소년, 그러나 말의 마술사
셰익스피어는 정규 대학 교육을 받지 못했어.
어릴 때부터 책을 읽고 말장난을 좋아하던 소년이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은 일찍 끝내야 했지.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로맨스, 비극, 웃음, 배신, 사랑, 복수…
이 모든 걸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연극’이라는 세계에 빠져버렸어.
그는 런던으로 올라가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곧 대본을 직접 쓰기 시작했어.
셰익스피어의 마법 같은 업적
셰익스피어는 인생에서 154편의 소네트,
그리고 39편의 희곡을 남겼어.
그의 작품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이었어.
사람의 마음속 깊은 감정까지 꺼내 보여주는
심리극이자 철학 수업이었지.
대표 작품들:
- 로미오와 줄리엣: 운명에 맞선 청춘 남녀의 비극
- 햄릿: “To be or not to be(죽느냐 사느냐)?”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
- 오셀로: 질투라는 괴물에게 무너진 사랑
- 맥베스: 권력에 눈이 먼 인간의 몰락
- 한여름 밤의 꿈: 요정과 인간이 뒤섞인 마법 같은 이야기
그는 귀족과 서민, 왕과 하녀,
미친 사람과 철학자를 모두 무대 위로 올려
관객이 자신의 모습을 거울처럼 들여다보게 했어.
그의 작품에선 웃음 뒤에 눈물이 숨어 있고,
가장 어두운 장면 속에서도 한 줄의 진실이 빛나.
‘벼락 스타’가 되다
처음엔 런던에서도 그저 그런 배우였던 셰익스피어.
하지만 사람들이 그의 희곡을 보고 이렇게 말했대.
“이 사람, 사람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아는 거지?”
그의 명성이 퍼지자, 엘리자베스 여왕과
제임스 1세까지 그의 팬이 되었고,
왕실 전용 극단인 '킹스맨(King’s Men)’에 작품을 올릴 수 있었어.
그건 지금으로 치면, 국립극장에서 상영되는
국민극작가가 된 거야!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
그가 만든 ‘글로브 극장’은 관객과 배우가 아주 가까워서,
배우가 무대 위에서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었대.
지금 우리가 ‘브레이크 더 포스 월’이라고
부르는 연출 기법의 시초였지.
마지막 장면, 그리고 영원한 무대
셰익스피어는 52세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작품은 오늘날에도
전 세계 무대 위에서 살아 숨 쉬고 있어.
무려 40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대사 하나하나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생각하게 만들어.
“세상은 하나의 무대이고,
우리는 모두 그 위의 배우이다.”
그의 말처럼, 인생도, 사람도, 사랑도 모두
하나의 연극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지.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단순한 극작가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를
가장 깊이 들여다본 시인이었어.
그가 쓴 대사 속엔 사랑의 두근거림,
배신의 아픔, 권력의 유혹, 죽음의 두려움까지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이 들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