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세계는 다시 한 번 전쟁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게 돼.
이번엔 더 크고, 더 잔혹한 전쟁이었고,
그 중심에도 영국이 있었지.
전쟁은 1939년 9월,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시작됐어.
영국과 프랑스는 이에 대응해 독일에 전쟁을 선포했지만,
초반 전세는 독일이 압도적으로 유리했어.
히틀러의 등장과 나치 독일
독일은 1차 대전 패전 후
경제 위기와 정치 불안 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었어.
그 틈을 타 등장한 인물이 바로
아돌프 히틀러였지.
히틀러는 나치당(Nazi Party)을 이끌며
국민들의 불만과 분노를 선동했고,
총리가 된 뒤 곧장 독재 체제를 구축했어.
그는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오스트리아를 병합하고, 체코슬로바키아를 차지한 뒤
마침내 폴란드를 침공한 거야.
처칠의 등장 – 불굴의 지도자
전쟁 초기엔 영국 수상이 체임벌린이었는데,
그의 유화정책은 결과적으로 실패했지.
그래서 1940년,
새로운 총리로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이 등장해.
그는 강경한 반독재주의자였고,
“굴복 대신 저항”을 외친 인물이었어.
처칠은 전 국민에게 이렇게 말했지.
“우리에겐 피와 수고, 눈물과 땀밖에 약속할 수 없다.”
영국 본토 항공전 – 하늘 위의 결전
히틀러는 프랑스까지 빠르게 점령하고
다음은 영국 침공을 계획했어.
그런데 바다를 건너야 했고,
그래서 먼저 영국 공군(RAF)부터 꺾으려고 했지.
1940년 여름,
영국 본토 항공전(Battle of Britain)이 벌어졌어.
영국은 레이더와 민간의 협력,
그리고 스핏파이어 전투기 덕분에
독일의 폭격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어.
처칠은 이 전투에서 싸운 공군들을 향해
이런 말을 남겼지.
“역사상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큰 빚을 진 적은 없다.”
전 세계와 함께 싸운 전쟁
영국은 단독으로 오래 버텼지만,
전쟁은 점점 세계 대전의 양상을 띠게 돼.
- 소련은 독일에게 기습 공격을 당하면서 연합군에 가세했고
- 1941년,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면서 미국도 참전하게 돼
영국은 미국과 소련과 함께
연합국의 핵심 축이 되었고
전 세계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지.
아프리카, 북극해, 동남아시아, 유럽 전역에
영국군의 흔적이 남게 돼.
승리의 끝, 그리고 새로운 세계
1945년,
연합군은 독일 베를린까지 진격했고
히틀러는 자살, 독일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해.
같은 해 여름,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하면서
일본도 항복하고 전쟁은 끝났어.
영국은 전쟁의 승자였지만
그 대가도 컸어.
- 수백만 명의 전사자
- 파괴된 도시
- 무너진 경제
그리고 무엇보다,
식민지 제국의 유지가 더는 어려운 상황이 됐지.
전쟁의 영웅, 처칠의 퇴장
전쟁이 끝난 뒤
처칠은 국민들의 존경을 받았지만
곧 선거에서 패배하게 돼.
아이러니하게도,
전쟁 영웅이었던 그가
평화의 시대엔 국민에게 외면받은 거야.
하지만 처칠은 여전히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