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없애고 만든 새로운 체제, 과연 잘 굴러갔을까?
1649년, 찰스 1세가 처형된 이후
영국은 처음으로 왕이 없는 나라,
즉 공화국(Commonwealth)이 되었어.
국가의 중심에는 올리버 크롬웰(Oliver Cromwell)이라는
군인이자 청교도 지도자가 있었지.
의회를 중심으로? 현실은 군사 정권
공화정을 시작할 때는
“의회가 중심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좀 달랐어.
크롬웰은 의회가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 싶으면
직접 해산시키기도 했고,
결국에는 군사 독재 같은 체제를 만들게 돼.
그가 실질적으로 ‘보호자(Lord Protector)’라는 이름의
일인 통치자가 된 거야.
청교도식 엄격한 통치
크롬웰은 열정적인 청교도였어.
그래서 그가 만든 사회는 굉장히 엄격하고 경건한 분위기였지.
극장, 도박, 술집 같은 오락은 금지
일요일엔 반드시 교회 가야 했고
화려한 옷이나 장식도 제한됐어.
“자유를 위해 왕을 몰아냈더니,
더 꽉 막힌 세상이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지.
외교와 전쟁, 그건 또 잘했지
의외로 크롬웰은 외교나 군사 면에서는
꽤 유능한 지도자였어.
네덜란드와의 해전에서 승리하고
스페인과도 경쟁하면서 식민지 확장을 노렸지
특히 아일랜드에 대한 강경 진압으로 논란도 많았어.
군사력으로 나라를 지켰지만,
그 과정은 결코 평화롭지 않았어.
왕도 아니면서 왕처럼?
크롬웰은 끝내 왕의 자리를 제안받기도 했어.
그만큼 강력한 권력을 쥐고 있었고,
사람들은 오히려 왕정이 더 편했다는 분위기도 있었지.
하지만 그는
“나는 왕이 아니다”라며 거절했고,
계속해서 보호자(Lord Protector)로 남았어.
크롬웰의 죽음, 혼란의 재시작
1658년, 크롬웰이 죽고
그의 아들 리처드 크롬웰이 뒤를 이었지만…
아들은 아버지만큼 강하지 않았어.
군대와 의회, 양쪽 다 그의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몇 년도 안 되어 공화정은 무너지고 말지.
결국 왕정복고, 왕이 다시 돌아오다
혼란스러웠던 공화정 실험은
불과 11년 만에 끝나고,
1660년, 사람들은 다시 왕을 원하게 돼.
그렇게 해서 찰스 1세의 아들, 찰스 2세(Charles II)가
왕으로 돌아오게 되고,
영국은 다시 왕정복고(Restoration)를 맞이하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