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8세의 딸이자,
영국의 황금기를 열었던 여왕의 전설이 시작되는 거야.
헨리 8세와 앤 불린 사이에서 태어난
엘리자베스 1세(Elizabeth I)는
1558년에 왕위에 올라 1603년까지 무려 45년 동안 통치했어.
그녀의 시대는 ‘엘리자베스 시대’라는 이름으로도 불릴 만큼
문화, 해양, 외교, 종교 모든 면에서 빛났던 시기였지.
불안한 시작, 그리고 강력한 통치력
사실 엘리자베스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어.
이복언니 메리 1세(피의 메리)가 가톨릭을 복원하면서
신교도였던 엘리자베스는 감금되기도 했거든.
하지만 메리의 사망 이후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는
똑똑하게도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의 중도 노선을 택했어.
그 덕분에 종교 내전 같은 혼란 없이
나라를 안정시킬 수 있었지.
"나는 국민과 결혼했다" – 결혼하지 않은 여왕
엘리자베스는 평생 결혼하지 않았어.
정치적 이유로도, 개인적 이유로도 많은 구혼을 받았지만
늘 이렇게 말했지.
“나는 영국과 결혼했다.”
이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었어.
자신의 권위를 왕실 혈통이 아닌, 국민과의 유대에서 찾겠다는
상징적인 선언이었거든.
스페인 무적함대와의 전쟁 – 해양 패권의 전환점
1588년, 유럽 최강국 스페인이
영국을 가톨릭으로 되돌리겠다며
무적함대(Armada)를 보내 침공해.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물러서지 않았고,
영국은 기상과 기민한 해군 전술로
스페인 함대를 무찌르는 데 성공했어.
이 전투 이후,
영국은 해양 강국으로 자리잡게 돼.
프랜시스 드레이크와 해적의 시대
엘리자베스는 정식 해군뿐 아니라
프라이빗 해적(사략선)들도 적극 활용했어.
프랜시스 드레이크(Francis Drake) 같은 인물은
스페인 선박을 약탈하면서도 여왕에게 금은보화를 바치며
국가 영웅 대접을 받았지.
이런 방식으로 무역과 해양 탐험을 동시에 장려한 거야.
문화의 황금기 – 셰익스피어의 시대
엘리자베스 시대는
정치, 경제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전성기였어.
-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 크리스토퍼 말로우(Christopher Marlowe)
같은 극작가들이 활약하며
영국 문학의 기초가 다져졌지.
여왕은 극장 문화와 예술을 적극 후원했기 때문에
이 시기를 르네상스 영국이라고 부르기도 해.
여왕의 퇴장, 시대의 끝
1603년, 엘리자베스 1세는 후계자 없이 세상을 떠나.
그녀는 자신이 선택한 제임스 1세(스코틀랜드의 제임스 6세)에게 왕위를 넘기고
튜더 왕조는 막을 내리게 돼.
하지만 그녀가 남긴 유산은 정말 컸어.
- 종교적 균형
- 해양 패권
- 문화적 번영
이 모든 게 오늘날 영국이 세계 속에서 가진 위상의 기반이 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