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영국, 그러니까 브리튼섬이라고 불리는 이 땅에도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고 있었어.
문자가 없던 시절이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긴 어렵지만,
돌멩이 하나, 무덤 하나, 도구 하나에서 그 흔적들을 찾아낼 수 있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사시대,
그러니까 역사 기록이 없던 아주 먼 옛날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게.
첫 번째 사람들 – 빙하기 이후의 정착민들
지금으로부터 무려 1만 년 전,
빙하기가 끝나고 땅이 점점 따뜻해지기 시작했어.
얼었던 강과 호수가 녹고, 숲이 자라면서
사람들이 조금씩 이곳 브리튼섬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거지.
처음에는 사슴을 따라다니며 사냥을 하던 유목 생활이었지만,
점점 돌로 만든 도구를 쓰고, 농사를 짓고, 작은 마을을 이루는 사람들이 등장하게 돼.
거대한 무덤과 신비로운 돌 – 선사시대 사람들의 흔적
이 시기의 대표적인 흔적이 뭐냐면,
"거석문화", 그러니까 돌을 이용한 기념물이야.
특히 무덤처럼 생긴 둥근 언덕,
‘바로우(Barrow, round barrow)’ 같은 구조물은 정말 신비해.
그 안에는 실제로 사람이 묻혀 있었고,
함께 장신구나 토기 같은 것들도 나왔지.
이걸 보면 이 사람들도 죽은 자를 기리고,
어떤 믿음이나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어.
스톤헨지 – 돌들이 만든 시간의 사원
그런데 이 모든 선사시대 유산 중에서
단연 가장 유명한 건 '스톤헨지(Stonehenge)'야.
누구나 한 번쯤 사진으로 본 적 있을 거야.
커다란 돌덩이들이 원형으로 서 있는 그 모습 말이야.
이 스톤헨지는 지금으로부터 약 4,500년 전,
청동기 시대 초기에 지어진 거라고 해.
그게 얼마나 놀라운 일이냐면,
무거운 돌을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가져와 세웠다는 사실이야.
그 시대에 바퀴도 없고, 철도 없던 때 말이야.
왜 만들었을까?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사실 스톤헨지가 정확히 무슨 용도였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야.
하지만 학자들이 추측하기로는 이렇다고 해.
- 태양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천문 관측소였다
-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제사 공간이었다
- 사람들이 모여 종교 의식을 치르던 장소였다
특히 하지(여름의 가장 긴 날)와 동지(겨울의 가장 짧은 날)에
햇빛이 스톤헨지의 특정 돌 사이로 정확히 들어오는 걸 보면,
시간과 계절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꽤 설득력이 있어.
돌이 들려주는 이야기, 인간의 시작
우리는 지금 문자도 없고 유물도 적은 이 시기를
‘무지의 시대’처럼 보기도 하지만,
사실은 사람들이 하늘을 보고 계절을 이해하고,
죽음을 기리고, 공동체를 이루던 놀라운 시기였어.
그리고 그 증거가 바로 지금도 브리튼 평원 위에 서 있는 스톤헨지야.
말 없이도 수천 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 돌들 말이지.
이제 브리튼섬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고,
돌의 문명에서 신앙과 공동체가 생겨나기 시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