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색슨 왕국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을 무렵,
북쪽 바다 건너에서 무서운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어.
그들은 바로 바이킹(Vikings),
지금의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온 바다의 전사들이었지.
약탈은 시작에 불과했다
처음에 바이킹들은 순식간에 쳐들어와서 약탈하고 사라지는
‘기습 도둑’ 같은 존재였어.
특히 수도원들이 첫 번째 타깃이었지.
수도원에는 황금과 은, 보물, 책이 있었고,
무장한 병사가 별로 없었거든.
793년, 린디스판 수도원(Lindisfarne Abbey)이 습격당하면서
영국에 본격적인 바이킹 시대의 서막이 열렸어.
이 사건은 너무 충격적이라서
“신의 분노가 시작되었다”는 말이 돌 정도였어.
그들은 그냥 떠나지 않았다 – 바이킹의 정착
시간이 흐르면서 바이킹들은
단순히 약탈만 하고 떠나는 게 아니라,
아예 자리를 잡고 살아버리기 시작했어.
특히 덴마크계 바이킹들은
브리튼 동부에 '데인로(Danelaw)'라는 지역을 만들고
자신들만의 법과 문화를 세우기 시작했지.
앵글로색슨 왕국들 입장에선
그냥 침입자 정도가 아니라
정식 경쟁 세력이 된 셈이야.
왕국의 위기 – 나라가 찢어질 뻔한 순간
바이킹들의 위협은
브리튼의 여러 왕국을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갔어.
머시아는 무너졌고,
노섬브리아도 큰 타격을 입었고,
에섹스와 이스트앵글리아도 위태로웠지.
바로 이때,
하나의 왕국만이 굳건히 버티고 있었어.
그곳이 바로 웨식스(Wessex) 왕국이야.
다음 주인공의 등장은 바로 여기서 이어져
이제 곧 등장할 인물이
알프레드 대왕(Alfred the Great)이야.
그는 바이킹의 침입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고, 다시 회복하고, 통일의 기반을 다진 왕이지.
바이킹의 칼날이 섬 전체를 휘두르던 이 시기에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잉글랜드는 없었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