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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이야기] 불교의 쇠퇴와 이슬람의 도입

by 지금이순간마법처럼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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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프가니스탄 이야기에서
또 하나의 큰 전환점,
불교의 쇠퇴와 이슬람의 도입 이야기를 해보려고해.

 

이건 단순히 종교가 바뀐 사건이 아니라,
이 지역의 문화, 사회 구조, 정치, 심지어 예술까지

완전히 바뀌는 시작점이었어.

아프가니스탄, 다시 바람이 바뀌다

: 불교의 흔적이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하다

앞서 말했듯이 쿠샨 제국 시기에는 아프가니스탄이
불교의 중심지이자 전파의 거점이었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쿠샨 제국도 점점 약해지고,
지역은 다시 분열과 약탈, 침략 속에 흔들리기 시작했지.

그 틈을 타서 사산조 페르시아, 에프탈족(백훈족),

투르크계 유목민들이 차례로 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불교 사찰이나 수도승 사회도 서서히 약화되기 시작했어.

 

불교는 사람들의 신앙 속에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정치적·군사적 후원이 사라지면 종교 공동체는

유지되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시기였지.


※ 에프탈족: 역사 5세기 중엽부터 1세기 동안 중앙아시아의

아무다리야강 상류에 살면서 위세를 떨친 이란 계열의

유목 민족. 6세기 초에 동서투르키스탄에서 서북인도에

이르는 지방을 지배하면서 동서 무역을 중계하다가,

567년에 돌궐과 사산 왕조의 페르시아 연합 세력에게 망하였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퍼옴>

이슬람, 전혀 새로운 세계관의 등장

7세기 중반, 아라비아 반도에서

이슬람이 빠르게 퍼지기 시작해.


무함마드의 후계자들(칼리프)들이
중동과 이란을 거쳐 동쪽으로, 동쪽으로

진군하면서 드디어 아프가니스탄에도

이슬람의 발이 닿게 돼.

처음엔 군사 정복의 형태로 들어왔지만,
곧 무역, 행정, 세금 제도, 언어, 법률을 통해
이슬람이 일상 속으로 스며들게 되지.

불교에서 이슬람으로, 자연스럽지 않았던 변화

이 변화는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건 아니었어.

 

어떤 지역은 불교와 이슬람이 한동안 공존했고,

어떤 사원은 폐허가 되었지만,

또 어떤 승려들은 이슬람 신비주의(수피즘)과

통하는 면을 찾으면서 종교적 융합을

시도하기도 했어.

 

하지만 결국, 불교는 이 지역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이슬람이 중심 종교로 자리 잡게 돼.

 

특히 9~10세기쯤 되면 아프가니스탄은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무슬림 지역으로

완전히 변모하게 돼.

무너진 사찰과 잊혀진 불상들

이 시기 많은 불교 유적들은 무너졌거나, 

방치되었거나, 일부는 의도적으로 파괴되었어.

앞 글에서 말한 바미안 석불도 이때부터 점점
‘이해받지 못하는 거대한 돌상’으로 전락했지.

 

그러다 21세기 들어 탈레반이 그것을 폭파하면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는 게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야.

그럼에도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야

아프가니스탄에서 불교는 사라졌지만,
그 흔적은 주변 모든 지역에 남았어.

  • 중국, 티베트, 한국, 일본의 불교 조각 양식
  • 간다라풍 불상의 코, 눈, 옷 주름
  • 불법을 지키고자 했던 승려들의 이야기

이 모든 게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작되었고,
그 영향은 지금도 여전히 살아 있어.

이 시기의 의미는 뭐냐면…

아프가니스탄은 단지 어떤 종교가 들어오고

나간 땅이 아니라,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이 바뀌는

경계선이었던 장소였다는 거야.

 

이슬람의 도입은 아프가니스탄을

중세 이슬람 세계의 중요한 일부로 만들어주었고,
이제 이 땅은 다시 한번

새로운 문명 속으로 들어가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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