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야기] 쩐 왕조 – 몽골의 침입과 승리, 민족 자긍심의 시대

 

리 왕조의 뒤를 잇는 건

'쩐 왕조(Trần dynasty)'야.

이 왕조는 몽골의 침입이라는

거대한 시련을 맞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걸 세 번이나 막아낸

나라가 베트남이야.

쩐 왕조

출처 나무위키

 

이제부터는 베트남이 진짜 강대국의

도전을 정면으로 막아낸 이야기,
즉 몽골 제국과의 전쟁 이야기를 해볼게.

 

이건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작은 나라가 세계 최강 제국에

세 번이나 맞서 이긴 전설 같은 역사야.

그 중심에 선 왕조가 바로

쩐 왕조(Trần dynasty, 1225~1400)야.

자부심 가득한 그 시대로 들어가보자.

 

세계 최강의 군대를 세 번 물리친 작지만 단단한 나라

리 왕조가 끝나고, 쩐 왕조가 시작되다

 

리 왕조 말기에 정치 혼란이 커지고
권력 다툼이 벌어지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쩐씨 가문이 등장해.

쩐투도

출처 나무위키

 

그들은 처음엔 섭정 같은 위치였지만,
결국 '쩐 투 도(Trần Thủ Độ)'라는 인물이
왕실을 압박해서 리 왕조 마지막 공주와
쩐 왕자를 결혼시킨 뒤,
정식으로 쩐 왕조를 개창(1225년)하게 돼.

 

이 과정은 약간 강제성이 있었지만,
이후 쩐 왕조는 백성을 위한 통치와

외세 방어로 그 정당성을 증명해 보여.

그런데 하늘이 보낸 듯한 시련 – 몽골의 침입

13세기, 유라시아를 휩쓸던 몽골 제국이
중국 송나라를 무너뜨리고
남쪽으로도 눈을 돌리게 돼.

 

그들은 “우리에게 복속하라”고 요구했고,
쩐 왕조는 처음엔 형식적으로 수용했지만,
점점 강해지는 몽골 압박에

결국 전쟁이 벌어지게 돼.

1차 침입 (1258년) – 갑작스러운 침공, 하지만 빠른 반격

몽골군은 빠르고 강했어.
하노이(탕롱)까지 순식간에 진격했고,
쩐 왕은 수도를 버리고

후퇴 작전을 선택해.

하지만 이건 단순한 도망이 아니라,

유인 작전이었어.

몽골군이 지치고 물자 부족에 시달릴 즈음,
베트남군이 기습 공격을 퍼부어
몽골군을 완전히 몰아내게 돼.

2차 침입 (1285년) – 더욱 큰 규모, 하지만 준비된 베트남

몽골은 첫 패배에 분노하고
이번엔 대군과 수군을 함께 동원해서 침공해.

심지어 쩐 왕조 황족들까지

피신하게 될 정도로 초반엔 위기였지.

 

쩐흥다오

출처 나무위키

 

하지만 이때
쩐 흥 다오(Trần Hưng Đạo)라는 명장이 등장해.

게릴라 전술, 식량 보급로 차단,

자연 지형 활용, 백성들과 협력한

민병전략으로 결국 몽골군은 또다시

지쳐서 퇴각하게 돼.

3차 침입 (1287~1288년) – 대규모 수군까지 동원한 총공세

몽골은 이번엔 육군 +

수군 대작전을 시도해.
진짜로 베트남을 완전히 짓밟을 생각이었지.

 

하지만 이때 '쩐 흥 다오'가

또 한 번 전설을 만들어.

박당강 전투 (938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출처 위키백과

 

전설의 '박당 강 전투

(Bạch Đằng Giang)'

 

몽골 수군이 강을 따라 진입하자,

베트남군은 물속에 뾰족한 말뚝을

박아두고 썰물 때 그곳으로 유인해

몽골 함대를 가라앉혀버려.

 

이건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세계 전쟁사에 남을 전술적 승리로 평가돼.

몽골도 결국 포기한 나라

몽골 제국은 이렇게 세 번이나

쳐들어왔지만 결국 정복을 포기하고

외교 관계를 맺는 걸로 물러서.

 

이건 베트남이 전면전을 통해

세계 최강 제국을 굴복시킨

유일한 나라라는 걸 뜻해.

문화와 제도도 함께 발전

쩐 왕조는 전쟁만 잘한 게 아니야.

• 유교 과거제도 정비, 관료 양성
• 불교와 유교의 균형 정책
• 농업 장려, 하천 정비, 병참 체계 정비

그리고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민중과 협력하는 정치 문화도 자리잡게 돼.

 

이처럼 쩐 왕조는 작은 나라의 힘,
백성과 왕이 함께 지킨 나라의 힘을 보여준 왕조야.

 

그 시기의 전쟁은
그냥 역사책에 적힌 전투가 아니라,
지금도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역사 중 하나야.

 

그리고 '쩐 흥 다오 장군'은
지금도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