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디어 중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베트남이 다시 독립 왕조를
세우는 순간을 만나게 돼.
그 주인공은 바로
'딘 보 린(Dinh Bộ Lĩnh)'이라는 사람이고,
그가 세운 나라가
'다이코 비엣(Đại Cồ Việt)'이야.
대월
大越 968년부터 1804년까지 쓰인 베트남 의 옛 국호로, 베트남어로는 '다이비엣 (Đại Việt)'이라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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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베트남이 천 년의
기다림 끝에 스스로 독립 왕조를
세운 순간으로 가보자.
그 시작을 연 인물이 바로
딘 보 린(Dinh Bộ Lĩnh)이야.
이 사람은 그냥 왕이 된 게 아니라,
혼란 속에서 백성들을 모아 세력을 키우고,
분열된 땅을 하나로 통일시킨 인물이었지.
이제부터 베트남은 더 이상 중국의
지방이 아니라, 자신만의 국왕과 나라를
가진 독립 국가로 태어나게 돼.
혼란을 넘어선 첫 국왕, 민족이 다시 서다
천 년 지배 뒤에 남겨진 혼돈
당나라가 무너지면서
중국 내부는 혼란에 빠졌고,
베트남 지역도 갑자기 통제받는
손이 사라지자 여러 지방 세력이 각자 땅을
나눠 다스리기 시작했어.
이걸 '십이사군(十二使君) 시대’라고 불러.
우리나라로 치면 '후삼국' 시대 같은 느낌이지.
12개의 군웅이 각자 자기가 왕이라고
주장하면서 싸우고, 세금을 걷고,
백성들은 고통받았지.
딘 보 린 – 연꽃으로 싸우던 소년
이 시기에 나타난 인물이
바로 '딘 보 린'이야.
딘보린
베트남 딘 왕조 의 초대 군주이자, '대구월'의 창시자로 사실상 대월 제국의 기반을 마련한 영웅이었다. 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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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닌빈(Ninh Bình)'이라는 지방의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지도자 기질이 강하고
용감한 아이였대.
어릴 땐 진짜 연꽃을 깃발 삼아 친구들과
군사놀이를 했다는 전설도 있어.
그만큼 어릴 때부터 사람들을 모으는
힘이 있었다는 얘기겠지.
통일을 이룬 사람 – 12명의 자칭 왕을 꺾다
딘 보 린은 점점 세력을 키우면서
하나둘씩 다른 군웅들을 물리쳐갔고,
결국 12명의 자칭 왕 중
마지막까지 꺾고 통일에 성공해.
그리고 968년, 스스로를 황제
(호앙데, Hoàng Đế)라 선언하면서
나라 이름을 ‘다이코 비엣(Đại Cồ Việt)’으로 정해.
이게 바로 베트남 역사상
첫 번째 독립 왕조,
자기 손으로 나라 이름을 짓고
왕좌에 오른 진짜 시작이었어.
베트남이라는 이름, 처음으로 세계에 울리다
‘다이코 비엣’은 뜻으로 보면
'위대한 비엣(월)족의 나라'라는 의미야.
이건 그냥 멋진 이름이 아니라,
중국과는 다른, 우리 민족의
나라라는 선언이기도 했지.
게다가 딘 보 린은 중국에도 사신을 보내서
정식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외교도 벌였어.
“우리도 황제의 나라다.
단지 속국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국제적으로도 내보낸 거야.
통치를 시작한 첫 국왕의 고민
딘 보 린은 나라를 통일했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통치 경험이 없었고,
나라 안엔 아직도 각 지방의 힘센
귀족들이 많았어.
그래서 그는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만들기 위해
수도를 '호알르(Hoa Lư)'로 정하고
세금 제도와 군사 체제,
왕권을 뒷받침할 의식과 의전을
만들기 시작했지.
베트남이 '왕이 있는 나라'로서 틀을 갖추기 시작한 거야.
땀꼭
작은 나룻배를 타고 강을 오르내리며 바위산과 계곡, 습지대, 동굴 3곳의 절경을 감상한다. 땀꼭은 '3개의 동굴'이라는 뜻으로, 3인용 작은 나룻배를 타고 강의 지류를 오르내리며 거대한 바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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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암살로 짧게 끝난 그의 통치
안타깝게도 딘 보 린은
통일한 지 얼마 안 돼 암살당하게 돼.
그의 아들이 너무 어려서
나라가 다시 흔들릴 뻔했지만,
곧 등장하는 '레 왕조'의 창건자
'레 호안(Le Hoàn)'이
나라를 지켜내게 돼.
딘 왕조는 짧았지만,
그가 만든 틀과 기반은
후대 모든 베트남 왕조의 뼈대가 되었어.
딘 보 린은 아무도 나라를 지킬
생각조차 못 하던 혼란의 시기,
자신의 손으로 통일을 이뤄내고
‘우리는 중국이 아니다’는 선언을
세상에 내놓은 사람이었어.
그가 없었다면 베트남은 진짜 그냥
중국 남쪽의 한 지방이 되었을지도 몰라.
그의 이름은 짧게 기억되지만,
그가 이룬 일은 길게 남아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