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
고대 마야 문명으로 가볼게.
단순한 놀이가 아닌,
목숨을 걸어야 했던 ‘공놀이’ 이야기를 들려줄게.
이건 그냥 스포츠가 아니었어.
신과 인간 사이의 진짜 게임이었거든!
아주 먼 옛날, 정글 속 경기장에선…
지금으로부터 수천 년 전,
중앙아메리카의 울창한 정글 한가운데.
거대한 돌 계단으로 둘러싸인
이상한 경기장 하나가 있었어.
이곳은 마야 사람들이 ‘포크타팍’이라고 불렀던
신성한 공놀이 경기장이었지.
이 공놀이의 이름은 ‘포크타포크’(Pitz 또는 Pok-ta-pok).
이름은 귀엽지만, 실상은 전혀 귀엽지 않았어…
왜냐면 지는 팀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거든!
규칙? 어깨, 엉덩이, 무릎으로만 공을 쳐라!
이 공놀이는 단순한 축구나
배구와는 완전히 달랐어.
손도 안 되고 발도 안 돼!
공을 칠 수 있는 건 엉덩이, 무릎,
어깨 정도뿐이었지.
게다가 공은 무려 고무로 만들어진 단단한 공,
무게는 거의 3kg에 가까운 덩어리였어!
마야인들은 이 공을 양쪽 벽에 걸린
돌고리 안으로 통과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을 던졌어.
성공하면? 구경꾼들의 환호성!
하지만 실패하면…
신의 분노를 살 수도 있는 일이었지.
게임이 끝난 뒤엔… 희생이 시작되었다
이 경기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었어.
마야 사람들에게 이 공놀이는
신에게 바치는 의식이었거든.
그래서 경기가 끝나면 희생 제물이 따라왔어.
지금도 논쟁은 있지만,
많은 학자들은 이렇게 믿어.
“경기에서 진 팀이 제물로 바쳐졌다.”
어떤 전설에 따르면, 가장 뛰어난 선수를
신에게 바치기도 했다고 해.
그만큼 이 경기는 영광과 죽음이 공존하는,
진짜 ‘인생을 건 경기’였던 거야.
관광객들도 가는 고대 경기장!
이제는 멕시코에 가면
그 고대 경기장을 실제로 볼 수 있어.
치첸이사(Chichen Itza) 같은 유적지에는
너비가 무려 30미터가 넘는 거대한 경기장이 남아 있어.
아직도 경기장 벽엔 공이 통과하던
고리가 그대로 붙어 있고,
어디선가 경기장의 환호성이 들려올 것만 같지.
오늘날 우리가 보는 스포츠는
대부분 즐기기 위한 것이지만,
마야의 포크타포크는 삶과 죽음, 종교와 신념이
뒤엉킨 진짜 전장의 무대였어.
그들은 단순히 공을 주고받은 것이 아니라,
신과 소통하고, 공동체의 운명을 짊어진
싸움을 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