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교황권의 정점을 찍은 남자,
교황 인노첸시오 3세의 이야기야.
마치 영화처럼 펼쳐지는 그의 시대,
이제부터 들려줄게!
“교황은 태양, 황제는 달”
옛날, 유럽 대륙은 거대한 왕국들과
강력한 귀족들이 얽히고설킨
복잡한 퍼즐 같은 세상이었어.
하지만 그 퍼즐 위에 한 사람이 나타났지.
그는 왕도, 황제도, 귀족도 아닌…
바로 교황이었어.
그 이름은 인노첸시오 3세.
그는 단순한 교황이 아니었어.
중세 교황의 절정기를 만든,
말 그대로 교황권의 제왕이었지.
교황이 왕을 휘두르던 시대
1198년, 인노첸시오 3세가 교황이 되었을 때,
그는 누구보다 젊고 열정 넘쳤어.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건,
그가 유럽의 왕들을 손바닥처럼
다루었다는 점이야.
프랑스의 왕이 부당하게 이혼하려고 하자,
그는 즉시 프랑스를 종교적으로
봉쇄해 버렸고,
결국 왕은 무릎을 꿇고
다시 결혼 생활로 돌아갔어.
또,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정하는 문제에도 개입해서
황제 후보를 직접 지지하고,
반대편은 파문하기도 했지.
그는 이렇게 말했어.
“교황은 태양이고, 황제는 달이다.”
햇빛을 직접 내는 건 교황이고,
황제는 그 빛을 반사해서
빛나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거야.
진짜 권력자는 누구인지 당당히 밝힌 말이지.
제4차 십자군 – 뜻밖의 방향으로
인노첸시오 3세는 또 하나 큰 결정을 했어.
제4차 십자군을 추진한 거지.
원래 목표는 예루살렘을 되찾는 거였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십자군은 예루살렘이 아니라
기독교 도시인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하고 점령해버렸어.
“어라, 우리 편을 공격해?”
그 상황은 인노첸시오 3세조차 예측하지 못했어.
결국 그는 나중에 이걸 비판했지만,
이 사건은 십자군의 방향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흐르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이기도 했지.
중세 교황권의 정점
인노첸시오 3세는 교황의 권위가
하늘에 닿을 듯 높았던 시기를 대표하는 인물이야.
그는 직접 법률을 만들고, 교황청을 개혁했으며,
전 유럽에 교회의 질서를 철저히 세우려 노력했어.
당시 사람들은 “교황의 말 한 마디에 왕이 떨었다”고 했을 정도로,
그의 위엄은 대단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