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투사는 누구였을까?
영화에서는 검투사들이 자유로운 전사처럼 나오지만, 사실 대부분은 노예였어. 전쟁에서 포로로 잡힌 사람들, 죄를 짓고 처벌받은 사람들, 또는 가난해서 스스로 검투사가 된 사람들이 많았지. 물론 자원해서 검투사가 되는 사람도 있었어. 특히 돈을 벌고 싶거나 명성을 얻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었지.
검투사가 되면 어디서 훈련을 받았냐고? 로마에는 ‘루두스’라는 검투사 훈련소가 있었단다. 거기서 엄격한 훈련을 받으며 싸움 기술을 익혀야 했어. 훈련이 얼마나 힘들었냐면, 훈련 도중에 죽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야. 그래도 훈련을 잘 받고 싸움에서 이기면, 돈도 벌고 때로는 자유도 얻을 수 있었지.
싸움은 정말 죽을 때까지 했을까?
영화에서는 검투사들이 싸우다가 한 명이 죽으면 끝나는 경우가 많지? 하지만 실제로는 꼭 그렇진 않았어. 물론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경우도 있었지만, 검투사들은 귀한 돈벌이 수단이었기 때문에 함부로 죽이는 일은 많지 않았어.
하지만 관객들이 피를 보고 싶어 하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황제가 엄지손가락을 위로 하면 살고, 아래로 하면 죽는다고 하지? 그게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황제가 직접 결정하기보다는 경기의 주최자가 최종 결정을 하는 경우도 많았거든.
검투사들의 인기는 어땠을까?
요즘으로 치면 인기 스포츠 스타처럼 많은 인기를 누린 검투사들도 있었어. 로마 시민들은 검투사 경기를 보는 걸 아주 좋아했어. 심지어 검투사들을 위한 그림이나 장신구도 만들어졌고, 부유한 귀족들이 검투사를 후원하기도 했어.
어떤 검투사들은 진짜 영웅처럼 떠받들어졌어. 사람들이 그들의 이름을 외치고, 심지어 검투사를 사랑하는 여성 팬들도 많았단다. 하지만 인기 있다고 다 행복한 건 아니었어. 결국 검투사들은 계속 싸워야 했고, 한순간의 실수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으니까.
자유를 얻은 검투사들
운 좋게 여러 번 승리한 검투사들은 ‘루디우스’라는 나무 검을 받아 자유를 얻을 수 있었어. 이 검을 받으면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되었지. 하지만 어떤 검투사들은 자유를 얻고도 계속 싸우길 원했어. 왜냐면 검투사로서 얻은 명성과 돈을 쉽게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지.
하지만 결국 검투사들의 시대도 서서히 막을 내렸어. 로마가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피비린내 나는 검투 경기를 금지하기 시작했거든. 그리고 400년경, 검투사 경기는 완전히 사라졌어.
결론은 , 영화 속 검투사들은 멋지고 용감하게만 보이지만, 실제로는 피와 땀, 눈물이 가득한 삶을 살았지. 어떤 검투사는 영웅이 되었고, 어떤 검투사는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지. 그들의 삶은 그야말로 ‘운명과 싸우는 전사들’이었다고 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