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말레이시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
'말라카 술탄국'의 탄생과 번영,
그리고 이슬람의 정착 과정을 알아볼게.
이제 말레이시아 역사에서 가장 눈부신 시기 중
하나인 '말라카 술탄국(Melaka Sultanate,
믈라카 술탄국)'의 시대가 시작돼.
이건 단순한 왕국 이야기가 아니야.
무역, 종교, 문화, 언어, 정치가 동시에 꽃핀,
말 그대로 말레이 세계의 황금기였지.
시간은 15세기 초. 스리위자야가 몰락하고 나서
말레이 반도에는 강력한 중심이 없어졌어.
그 틈을 타 등장한 새로운 나라가 바로
말라카 술탄국이야.
말라카는 지금의 말레이시아 남서부 해안,
말라카 해협에 딱 붙어 있는 항구 도시야.
위치가 너무 좋았지.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해상 무역의 핵심 통로였거든.
왕국의 시작 – 파라메스와라의 전설
말라카를 세운 인물은
파라메스와라(Parameswara)라는 왕자야.
그는 원래 수마트라의 스리위자야 후손이었는데,
내분을 피해 자바로 갔다가, 다시 말레이 반도로
넘어와서 작은 항구 마을 말라카를 건국했어.
처음엔 힌두 왕국이었지만,
곧 아라비아 상인들과 접촉하면서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그 후부터 말라카는
이슬람 술탄국으로 변신하게 돼.
전설에 의하면 수마트라의 왕자 파라메스와라(Parameswara)가 사냥을 나갔다가 강가의 나무에서 쉬던 중 사냥개에게 몰리던 사슴이 사력을 다해 개를 물리치는 것을 보고, 그 용기에 감동해 그곳에 나라를 세우기로 결심했다. 이것이 그가 쉬어간 나무 이름을 딴 '믈라카(Melaka)' 왕국의 시작이고 시기는 1400년경으로 추측된다.
-출처 네이버 여행정보-
이슬람의 중심지로 떠오르다
말라카(믈라카)는 무역도 번창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슬람이 말레이 세계에 깊게
뿌리내린 출발점이라는 점이야.
아라비아, 페르시아, 인도 구자라트 상인들이
말라카에 드나들었고,그들과 함께 온 설교자와
학자들이 모스크를 짓고, 학교를 세우고,
이슬람 율법과 문화를 전파했지.
'말라카'는 곧 말레이시아 이슬람의 심장,
'동남아 이슬람 세계의 관문'이 되었어.
무역과 다문화의 융합
말라카 항구에는
중국, 아라비아, 인도, 자바, 수마트라, 시암(태국),
필리핀, 심지어 유럽 상인들까지 모여들었어.
이건 단순한 무역이 아니라
문화와 언어, 종교가 섞여서 새로운
‘말라카 스타일’이 만들어진 거야.
음식은 향신료와 코코넛, 인도·중국식 조리법이
결합됐고, 말레이어는 무역 언어로 떠올랐고,
행정과 교육도 이슬람식 구조로 정비되기 시작했어.
말라카는 그 자체로 '다문화 이슬람 도시국가'였지.
정치적 안정과 행정 체계의 발전
말라카는 단지 항구 도시가 아니라
체계적인 관료제와 법령 시스템을 갖춘 왕국이었어.
술탄이 국가의 중심이자 이슬람 율법의 수호자였고,
와지르(총리, Wazir), 벤다하라(재무, Bendahara),
루리흐카르(법관, qadi) 같은 행정 관직 체계도
정비됐지.
또한 말라카 술탄국은
다른 말레이 왕국들과의 결혼 동맹,
종교 동맹, 군사 협력을 통해
‘말라카 중심의 해양 연맹체’를 만들었어.
이건 훗날 말레이 세계 전체에 영향을 주는
왕국 모델이 되었지.
하지만,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어
1511년, 말라카에 포르투갈 군대가 침략해.
그들은 향신료 무역을 독점하려고
무력으로 말라카 항구를 점령하고
말라카 술탄국을 붕괴시켜버려.
이건 단순한 정복이 아니라,
말레이 세계가 서구 제국주의와 처음
맞닥뜨린 역사적인 사건이야.
말라카 술탄국의 몰락 이후, 그 왕족들은
조호르, 페락(Perak), 테렝가누(Terengganu) 등
다른 지역으로 흩어져 새로운 술탄국을 세우게 돼.
말라카의 정신은 사라지지 않고
말레이 반도 전역에 전파되는 셈이야.
말라카 술탄국은 이슬람, 무역, 문화가 융합된
말레이 세계의 첫 진짜 중심국가였고,
말레이시아라는 나라가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정체성, 즉 이슬람, 다문화, 무역 국가라는 틀도
바로 여기서 시작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