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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이야기] 스리위자야와 말레이 반도 – 바닷길을 장악한 인도네시아 제국과의 연결

by 지금이순간마법처럼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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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리위자야 제국과

말레이 반도의 이야기로 이어가볼게.


이건 말레이시아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어.
왜냐하면 말레이 반도가 단순한 항구나

마을 수준을 넘어서 ‘국제 무역 네트워크’에

편입되고, 불교·힌두 문화와 해양 제국의 질서 속에

들어간 시기거든.

시간은 7세기쯤으로 돌아가.
그때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남쪽 팔렘방을

중심으로 등장한 제국이 있었어.


바로 스리위자야(Srivijaya).

(인도네시아에서 언급했던 제국이었는데

말레이시아 지역에도 걸쳐있었던 제국이었고

아주아주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어! )

 

이 나라는 그냥 왕국이 아니라
바다를 기반으로 성장한 거대한 해상 제국이었고,
중국, 인도, 중동을 연결하는

바닷길 한가운데를 장악하고 있었지.

 

그런데 그 바닷길에 뭐가 있었냐면 
바로 '말레이 반도 남부'와 '말라카 해협'이었어.

즉, 말레이시아는 스리위자야 제국의 교역 허브,
그리고 문화적 위성이 된 거야.

 

스리위자야는 자신들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말레이 반도의 항구 도시들 – 케다, 페낭,

말라카 일대에 거점 항구를 세웠고,
거기서 세금, 정보, 종교, 문화를 전파했어.

 

말하자면 중심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이지만,
그 바깥을 둘러싼 말레이 반도도
같은 문명권으로 같이 움직였다는 거야.

 

이 시기에 말레이 반도에선 불교 사원들이 세워지고,

힌두식 왕권 체계가 정비되고, 산스크리트어가

사용되었고, 중국 사신이 오고, 아라비아 상인이

드나들면서 이슬람 전파의 씨앗도 뿌려졌어.

즉, 말레이 반도는 자체 국가로 성장하진 않았지만,
스리위자야의 바다 질서 속에서 기회를 얻고,

문화를 흡수하고,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었던 시기였던 거야.

 

흥미로운 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이 시기엔 완전히 구분되지 않았다는 점이야.

 

스리위자야의 왕들은 자신을
‘말라유(Melayu) 세계의 지배자’라고 불렀고,
말라유라는 말은 오늘날 말레이(Malay) 민족의

뿌리가 되었지.

 

즉, 지금은 국경이 갈라져 있지만
그때는 같은 바다를 공유하던

하나의 해양 문화권이었던 거야.

결국 11세기쯤, 스리위자야가 인도 남부

'촐라 왕국'의 침공과 내부 분열로 약해지면서
말레이 반도는 서서히 스리위자야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그리고 바로 그 다음 시대,
말레이시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왕국,
'말라카 술탄국(Melaka Sultanate)'이 등장하게 돼.

 

이건 드디어 말레이 세계가 자기 목소리로,

자기 힘으로 등장하는 시대가 열렸다는 뜻이야.

 

한마디로! 스리위자야 시대의 말레이 반도는
완전한 독립 국가는 아니었지만,
무역과 문화, 종교의 중심지로서
동남아 해양 제국의 일부로 중요한 역할을 했어.

 

그 기반이 있었기에 후에 말라카 술탄국이
이슬람을 받아들이고, 독립적인 국제항이 될 수

있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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